고객사 증가 덕…누월드·태국법인은 수익성 악화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코스맥스가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외 사업 모두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은 3천2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5%,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30.2%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국내 법인인 코스맥스코리아의 1분기 매출은 1천9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홈쇼핑, H&B(헬스앤뷰티) 채널 제품 공급이 늘어나고 글로벌 브랜드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서다.

지난해 하반기에 도입한 공장 부분자동화로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영업이익도 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홈쇼핑, H&B 채널 고객사 제품 공급이 증가하고 해외 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진행한 부분 자동화로 이익률 향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고객사 제품 공급 증가, 공장 생산성 향상 등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 법인인 코스맥스차이나(상해)와 광저우의 매출은 각각 818억원, 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17.1%씩 늘어났다.

코스맥스는 “코스맥스차이나는 고객사의 연초 재고 관리 정책과 온라인 고객사의 사업자등록 발급 차질로 주문이 감소했다”며 “코스맥스광저우는 신규 고객에 대한 색조 완제품 공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인(코스맥스USA)은 신규 고객 및 제품 공급 증가로 전년비 47.7% 성장한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주요 고객사의 신규 제품 주문이 늘어나면서 전년비 364.5% 성장한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은 2분기에도 로컬 브랜드에 대한 신규 제품 공급이 예정돼 있어 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일부 법인은 투자비 증가 등 이유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 2017년 인수한 미국 누월드는 영업활동 저조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6.5% 감소했으며 글로벌 브랜드 제품 생산을 위해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면서 영업손실 24억원으로 적자가 늘어났다.

태국 법인인 코스맥스타일랜드는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은 455.2% 증가했으나 이에 따른 비용 증가로 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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