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19% 증가…젊은층 맞춤 마케팅 주효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처갓집양념치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치킨과 BBQ, BHC 등 치킨업계 '빅3'가 부진한 가운데 이뤄낸 수익성 향상이다. 

처갓집양념치킨을 운영하는 한국일오삼은 지난해 매출 696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7%, 19% 증가한 수치다. 

매장 수 역시 2017년 959개에서 현재 1천64개로 늘었다. 이중 서울지역 매장은 90여개, 경기지역 220여개로 수도권 외 지역 위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일오삼 관계자는 “30년된 브랜드로 상대적으로 젊은층에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보완하고자 ‘슈프림 양념치킨’을 비롯한 신메뉴로 젊은 소비자를 공략했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 성장을 꾸준히 이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커뮤니티 글을 기폭제로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했고 ‘벤쯔’ 등 인플루언서(영향력있는 개인)와 협업한 결과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이슈를 만들었다”며 “최근 ‘뉴트로’ 인기에 이를 콘셉트로 한 신규 브랜드로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실적은 치킨 프랜차이즈 빅3 업체 모두 실적이 정체된 것과 상반된다.

교촌치킨은 작년 매출 3천3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천188억원) 대비 4%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전년(204억원)대비 약 4% 감소했다.

BHC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 2천375억원으로 전년(2천391억원)과 비슷했으며 영업이익은 2017년 640억원에서 작년 606억원으로 약 3% 감소했다. BBQ 역시 작년 매출 2천300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 10% 감소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작년 처갓집양념치킨은 치킨 프랜차이즈 중 손꼽히는 성장을 거둬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별다른 광고 활동 없이 바이럴 마케팅 등을 통해 올드 브랜드를 젊은 소비자에 알린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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