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위시·린·크아M’ 구글 매출 톱10 밖…해외 IP 신작으로 유저몰이

넥슨이 오는 23일 글로벌 출시하는 신작 모바일게임 '고질라 디펜스 포스’<사진=넥슨>
넥슨이 오는 23일 글로벌 출시하는 신작 모바일게임 '고질라 디펜스 포스’<사진=넥슨>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넥슨이 1분기(1~3월) 출시한 모바일 신작 3종의 매출순위가 부진하다.

14일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넥슨이 올해 처음 공개한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스피릿위시’는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200위권대 머물러 있다. 출시 초반 구글 매출 톱5를 유지하는 등 흥행 기대감을 높인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지난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스피릿위시는 넥슨의 자체개발작으로 캐릭터 25종, 길드 콘텐츠 원로원, 전략 설정 등 다양한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정식 출시 전날 사전오픈을 진행한 스피릿위시는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10위권내에 진입하는 등 초반 관심이 뜨거웠으나 장비 아이템 획득·강화 등 심한 과금 유도 시스템에 유저들의 불만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3월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린: 더 라이트브링어’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주인공 ‘진’과 동료 영웅들의 여정을 그려낸 스토리, 각양각색의 외형을 갖춘 120여 종의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실시간 PVP(유저 간 대결)와 레이드 시스템 등 탄탄한 콘텐츠가 장점이다.

이 게임은 고품격 일러스트와 게임 내 OST, 실시간 전투 시스템 등이 유저들의 호응을 얻으며 출시 일주일만에 구글 매출순위 3위에 올라 좋은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두 달만인 현재 20위권을 웃돌며 초반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어 3월 말에 공개한 모바일 아케이드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BnB M’도 BM 요소가 덜한 캐주얼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구글 매출 30~40위권으로 인기 IP(지식재산권)의 힘을 입증했으나 현재 200위권 후반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1분기 신작들이 장기 흥행에 실패하자 넥슨은 다양한 원작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넥슨은 오는 23일 ‘고질라’ IP를 활용한 첫 모바일게임 ‘고질라 디펜스 포스’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세계 주요 도시에 등장한 역대 고질라 시리즈의 괴수를 상대로 기지를 건설하고 강화해 도시를 방어하는 게임이다. 넥슨은 영화 29편에 등장하는 100여 종의 고질라와 괴수를 전부 등장시켜 유저들에게 원작의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다크 판타지 RPG(역할수행게임) ‘시노앨리스’도 다음달 중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시노앨리스는 신데렐라 등 각 동화의 주인공들이 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든 작가들을 부활시키기 위해 적들과 맞서 싸우게 되는 참신한 스토리로 국내 유저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시노앨리스는 앞서 출시된 지역에서 이미 검증된 매력적인 게임인 만큼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한다”며 “넥슨이 그 동안 쌓아온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많은 분들이 만족할만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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