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후디스·아이배냇 등 분유업체 중심 어린이 식품 출시 활발

일동후디스가 출시한 어린이 식품 브랜드 키요의 제품, 아이배냇꼬마 브랜드 주력제품 '아이배냇꼬마 육포', 팔도가 출시한 '뽀로로 참맛 포켓죽' (사진 위쪽부터) <사진=각사취합>
일동후디스가 출시한 어린이 식품 브랜드 키요의 제품, 아이배냇꼬마 브랜드 주력제품 '아이배냇꼬마 육포', 팔도가 출시한 '뽀로로 참맛 포켓죽' (사진 위쪽부터)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식품업계가 어린이 식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산양분유 시장 1위를 선도하고 있는 일동후디스는 지난 2일 어린이 식품 브랜드 ‘키요’를 론칭하고 어린이식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동후디스는 현재 영유아식 시장이 분유와 이유식 등 영아에 초점이 맞춰진 점에 주목했다. 이에 어린이 식품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엄마안심 5대원칙’을 키워드로 프리미엄 어린이 식품을 표방하며 키요를 제작했다.

키요가 내세운 ‘엄마안심 5대원칙’은 ‘비만과 성장을 고려한 고단백·저탄수화물 제품’, ‘국산 자연원료 그대로’, ‘어린이를 위한 필수기능성 원료’, ‘경화유지 미사용’, ‘인공첨가물 미사용’ 등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키요는 편식하기 쉬운 3~9세 아이들이 바른 입맛과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영양설계와 재로선별에 공들인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건강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양분유 후발업체 아이배냇은 일동후디스보다 먼저 3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이배냇꼬마’를 론칭하며 어린이 식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이배냇은 산양분유 전문기업으로 분유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일동후디스가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산양분유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어린이 식품 브랜드로 눈길을 돌렸다.

그 결과 아이배냇 작년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올랐다. 매출도 전년 대비 46% 오른 297억원을 기록했다.

아이배냇 주력 제품은 어린이용 육포다. 아이배냇이 선보인 ‘아이배냇꼬마 육포’는 지난 달 기준 판매량이 100만 케이스를 돌파했다. 아이배냇 관계자는 육포 제품이 2017년 12월 제품개발 이후 매월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분유 시장은 약 3500억원으로 추산되며 연간 10%씩 감소하는 추세”라며 “반면 유아식 시장 규모는 2014년부터 연 평균 35% 이상 성장세를 보여 앞으로가 기대되는 산업”이라고 말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국내 조제분유 생산량은 2만896t까지 늘었다가 2017년 1만6천727t, 2918년 1만6천353t으로 감소세다. 국내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생산량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유업계 외에 다른 식품업계도 어린이 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팔도는 ‘뽀로로 참맛포켓죽’을 출시하고 어린이 죽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3일 밝혔다.

팔도 참맛포켓죽은 고구마와 소고기, 닭가슴살 맛 3종으로 구성됐다. 스프와 같이 부드러운 식감으로 목 넘김이 편해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별도의 데우는 과정 없이 즉석에서 짜먹을 수 있다.

이선민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뽀로로 참맛포켓죽은 3~10세 어린이를 겨냥해 출시한 색다른 죽 제품”이라며 “높은 캐릭터 인지도와 탁월한 맛을 바탕으로 국내 어린이 죽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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