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서 프레스티지 제품군 대폭 늘려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 H&B(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프레스티지(고급) 화장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올 하반기 국내시장에 진출하는 세포라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공식 온라인몰에 해외 유명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를 한데 모은 ‘프리미엄관’을 론칭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프리미엄관에서는 맥(MAC), 에스티 로더, 바비 브라운, 크리니크, 아베다, 랩시리즈, 달팡, 오리진스 총 8개 해외 유명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500여 개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말까지 프리미엄관 입점 상품 수를 2천여 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전에도 크리니크, 오리진스 등 브랜드의 일부 제품을 온라인몰에서 판매해오긴 했으나 프레스티지 화장품 브랜드 및 제품을 대폭 확대하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강남본점, 명동본점 등 색조 수요가 큰 상권의 일부 매장에서만 프레스티지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이번 프레스티지 제품군 강화에 대해 온라인 경쟁력 강화 및 20~30대 고객층 공략을 이유로 내세웠다. 사실상 세포라와 정면 승부하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올리브영은 중소 화장품과 PB(자체 브랜드)를 주력 제품군으로 내세웠다. 이 때문에 럭셔리를 지향하는 시코르와는 타깃층이 다르다고 강조해왔다. 시코르는 한국형 세포라를 표방하는 신세계의 화장품 편집숍이다.

원조격인 세포라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따라 이에 대응하고자 프레스티지 제품군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세포라코리아는 10월 24일 강남구 파르나스몰에 국내 첫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세포라코리아는 프레스티지 제품 라인업,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혁신적인 매장 경험,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옴니 채널(Omni-Channel)을 통해 새로운 뷰티 경험을 선사하고 세포라 독점 브랜드, 세포라 컬렉션(세포라 PB), 국내 뷰티 브랜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세포라코리아는 파르나스몰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서울 내 온라인 스토어를 포함한 6개 매장, 2022년까지 13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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