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FSC·LCC 가격차 거의 없어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성수기 항공료가 비성수기에 최고 81%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성수기 숙박·패키지여행 가격은 비성수기에 비해 각각 51%, 59%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발간한 ‘월간소비자’ 4월호에서 여행성수기와 비성수기 항공료와 숙박비, 패키지여행비용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공료의 경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대형 항공사(Full Service Carrier·FSC)와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LCC)들의 15개 노선 항공료를 성수기인 설연휴와 비성수기로 비교한 결과 LCC의 설연휴 인천~제주 항공료가 비수기에 비해 194% 비쌌다.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LCC의 설연휴 평균 항공료는 11만200원으로 비수기(3만7천500원) 보다 7만2천700원 높았고 FSC의 설연휴 평균 운임은 11만9천800원으로 비수기(6만800원) 보다 97%(5만9천원) 비쌌다.

성수기 가격은 LCC와 FSC의 차이가 거의 없는 셈이다.

인천에서 일본 규슈로 가는 LCC의 설연휴 평균 운임은 44만4천314원으로 비수기(19만1천129원) 보다 194% 비쌌으며 FSC의 설연휴 평균 운임은 44만7천538원으로 비수기(27만1천213원) 보다 76.1% 높았다.

규슈 역시 LCC와 FSC의 성수기 가격 차이가 사실상 없다.

<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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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여행박사 등 국내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설연휴 국내외 5개 도시(제주·규슈·홍콩·방콕·하와이) 패키지여행상품 가격은 방콕의 경우 평균 가격이 약 142만원으로 비수기(약 78만원)에 비해 81% 비싸 금액 차이가 가장 컸다.

반면 하와이 여행상품은 설연휴 평균가격이 약 240만원으로 비수기(약 181만원)와 32.8% 차이를 보여 변동폭이 가장 적었다.

개별상품 중 가장 격차가 큰 상품은 국내의 경우 모두투어의 제주 패키지여행상품으로 조사됐다. 이 상품은 성수기 가격이 비수기에 비해 122.3% 비쌌고 해외의 경우 하나투어의 규슈 여행상품이 157.4%의 차이를 보여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숙박요금은 제주와 규슈, 홍콩, 방콕, 하와이가 비교대상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3·4·5성급 호텔을 각각 5개씩 총 15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제주도 숙박상품의 성수기 가격(23만1천317원)이 비수기(14만5천865원)에 비해 58.6% 비싸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성수기-비성수기 가격 차이가 가장 적은 숙박지는 하와이로 성수기는 49만5천389원, 비성수기는 36만9천987원으로 조사됐다. 33.9%의 차이다.

개별 호텔별로 보면 제주도는 4성급호텔 히든클리프 호텔&네이처가 123.1%로 격차가 가장 컸고 해외는 일본에 있는 4성급 호텔 ‘호텔 C.코쿠라 베이’가 200%로 차이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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