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꼬막 유행 타고 실적 호조…맘스터치 가성비로 성장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공차코리아,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외식전문기업 디딤 등 강소 외식 프랜차이즈가 작년 약진했다.

공차 코리아는 작년 매출 1천1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805억원) 대비 4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101억원) 대비 143% 성장했다.

공차 코리아 성장에는 작년 대만 음식 열풍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공차는 작년 매장수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작년 기준 매장수를 448개까지 늘렸다. 지난 2015년에는 매장 수가 약 360개 수준이었다. 

공차는 직영점 비율이 약 15% 수준으로 가맹점 위주로 매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디딤은 작년 매출 9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88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도 44억원으로 전년(15억원) 대비 191% 성장했다.

디딤은 고래식당, 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 가맹점 위주의 외식브랜드 8개와 도쿄하나 등 직영 외식 브랜드 7개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 전문 기업이다.

그 중 작년 디딤이 주력한 곳은 연안식당이다. 연안식당은 꼬막비빔밥을 주 메뉴로 내세운 외식 프랜차이즈로 작년 꼬막 유행에 영향을 받아 지난 달 매장 수가 200개를 돌파했다. 7일 기준 가맹계약을 완료한 매장은 약 220개로 연내 20개 매장을 더 오픈할 예정이다.

실적 호조에 디딤은 지난 달 30일 부로 주식 거래 소속이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됐다. 우량기업부 전환은 자본 700억원 이상에 시가총액 최근 6개월 평균 1천억원 이상이면서 자본 잠식이 없어야 한다. 

디딤은 올해 성장동력으로 해외 브랜드의 국내 사업 진출과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출을 꼽았다. 

디딤은 올해 온라인 유통 전문회사 어니스트플래릿과 업무협약을 맺고 가정간편식(HMR) 시장 진출을 밝혔다. 이는 외식매장 위주로 운영되던 디딤 메뉴를 가정에서도 즐기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에 주목한 결과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싱가포르 대표 외식 기업인 점보그룹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점보씨푸드 국내 진출 사업에 나섰다.

점보씨푸드는 시그니처 메뉴인 칠리 크랩과 블랙 페퍼 크랩 요리로 싱가포르 현지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점보씨푸드 국내 진출과 운영은 디딤과 점보그룹이 만든 JD F&B라는 조인트벤처가 맡을 예정이며 올 상반기 중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디딤 관계자는 “고객들의 관심과 가맹점주님들이 매장 운영을 잘 해준 덕분에 빠른 시간에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디딤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해외수출 또한 긍정적이라고 보고 가정간편식 제품의 독특한 유통방식 정착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역시 작년 매출 2천844억원으로 전년(2천395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154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해마로푸드는 실적은 가맹유통사업부문이 2천256억원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한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가맹사업 중인 브랜드는 맘스터치로 실적 상당수를 맘스터치가 견인하는 셈이다.

맘스터치 매장 수는 2014년 559개에서 지난 달 기준 1천182개로 크게 늘었다.

맘스터치는 치킨을 내세우며 사업을 시작했지만 햄버거 메뉴 ‘싸이버거’가 크게 히트친 이후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노선을 변경했다. 이후 서울 외 지역과 골목상권 등 가맹점 진입을 중점적으로 펼쳐 매장 수를 확보했다. 가성비를 내세우며 학교 근처 상권을 노린 점도 주효했다. 이에 맘스터치는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롯데리아 뒤를 잇는 2위 브랜드로 안착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올해 맘스터치 수도권 매장 확보 및 온라인 유통 라인 확대에 나선다. 이에 지난 2월에는 온라인 쇼핑몰 ‘맘스터치몰’을 정식 오픈하고 닭가슴살 브랜드 ‘맘닭’을 선보였다.

해마로푸드 관계자는 “맘스터치 성장 비결은 결국 가성비로 귀결된다”며 “닭고기 패티에 냉장육을 사용하는 등 저렴한 가격 대비 좋은 품질로 가성비를 내세웠고 젊은 소비자 공략을 위해 대학가 및 동네상권 위주로 출점해 고정비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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