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사이렌오더·배달로봇 등…올해 식품업계 트렌드 부상

지난 달 5일 배달의민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달 로봇 상용화에 나선 브이디컴퍼니가 선보인 배달 로봇 ‘푸두봇(Pudubot)’. <사진=브이디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지난 달 5일 배달의민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달 로봇 상용화에 나선 브이디컴퍼니가 선보인 배달 로봇 ‘푸두봇(Pudubot)’. <사진=브이디컴퍼니 공식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식품업계가 ‘푸드테크’에 눈길을 주며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푸드테크란 식품과 기술의 결합을 의미한다. 식품 생산과 유통, 보관, 판매 등 모든 과정에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안전한 유통 및 제품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 올해 식품업계 트렌드로 부상한 키워드 중 하나다. 외식업계에서는 서비스 제공에 IT기술을 접목해 소비자에게 더욱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일 배달 로봇을 연구하는 건국대학교와 자율주행 배달 로봇 상용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이 협약에 따라 우아한형제들과 건국대학교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이 실생활에 활용되기까지 필요한 다양한 연구를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는 건국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과 디지털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가 수행한다. 올해 안에 건국대학교 캠퍼스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실외 주행 테스트를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양측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를 위한 산학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그동안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꾸준하게 발전시켜왔던 자율주행 배달 로봇 사업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를 맞이하게 됐다”며 “건국대학교와 협력해 우리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기술들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나 5일에는 배달의민족이 VD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VD컴퍼니는 자율주행 서빙 로봇, 무인 결제 시스템 등 여러 미래 기술을 개발해 국내에 선보이는 기업이다.

CJ푸드빌은 지난 달 18일 LG전자와 을지로 CJ푸드빌 본사에서 ‘푸드 로봇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상호 교류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매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한 로봇 개발을 진행해 연내 CJ푸드빌 운영 매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CJ푸드빌은 IT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테이블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는 ‘태블릿 오더(Tablet Order)’, 결제 후 종이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모바일에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영수증’, 전자 종이를 사용해 제품 진열의 효율성을 높인 ‘전자 가격 표시기(ESL)’,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주문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오더(Smart Order)’ 등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CJ푸드빌의 미래형 기술 도입은 직원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정성스러운 고객 케어에 집중하고 소비자는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 받게 하는 데 주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본죽은 지난 달 죽을 자동으로 저어주는 기기 ‘본메이드기’를 선보였다. 죽은 잣죽, 전통 죽, 일반 죽 3단계 설정이 가능하며 조리 완료 후에는 알람 기능을 제공해 정확한 조리 시간을 준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죽이 눌어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준다.

죽 조리 완료 후 알람 기능을 제공해 초보자도 정확한 조리 시간을 준수할 수 있고, 고정형이 본메이드기는 매장 운영 효율성 극대화와 가맹점주 편의성 증대를 위해 본아이에프가 직접 개발한 기기며 이용을 원하는 가맹점주에게 대여 형태로 제공된다.

카페업계에서는 지난 달부터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를 잡기 위해 투썸플레이스 ‘투썸오더’, 할리스커피의 ‘크라운오더’ 등 모바일 원격 주문 시스템 사이렌오더를 선보이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식품과 기술을 결합한 푸드테크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식품·외식업계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인건비 이슈로 이용률이 늘어난 키오스크(무인주문기) 역시 푸드테크의 일환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식품·외식업과 기술의 결합은 갈수록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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