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 활발한 시기…초등학교 저학년 피해자 많아
스쿨존 특약 등 어린이보험 가입 필요성도 높아져

2016년~2018년 교통사고(자동차보험) 피해현황.<자료=보험개발원>
2016년~2018년 교통사고(자동차보험) 피해현황.<자료=보험개발원>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정의 달'인 5월과 여름방학인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활동량이 활발한 시기다 보니 사고 건수도 많아진다는 게 업계 설명으로, 교통사고 상해 등을 보장하는 어린이보험 가입 필요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3년(2016년~2018년) 동안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활동량이 많은 5월~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 5월(9.5%)과 휴가철인 8월(10.0%)에 몰려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교통사고 피해자는 10월(9.0%) 및 11월(8.9%)이 많았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1~2학년 등 저학년 피해자가 많았다.

피해자는 1학년(8천960명), 2학년(8천670명), 미취학아동(8천417명) 순으로 많았다. 이는 저학년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으로 인한 교통환경 변화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기간의 영향이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 피해자는 평일보다 주말에 두배 가량 많았다. 어린이 피해자 일평균 비중은 월~금 11.6%, 토~일 20.9%다. 전체 피해자는 토요일(16.3%), 금요일(15.5%) 순으로, 어린이 피해자는 토요일(23.1%), 일요일(18.7%) 순으로 많았다.

평일은 등·하교시간대, 특히 15시에서 18시까지 하교시간대 피해자수가 가장 많았다. 주말에는 13시~17시 등 오후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별로는 신호위반 및 횡단보도 위반 사고가 많았다. 특히 횡단보도위반 사고는 전체 평균(10.2%)보다 2배 이상(20.5%) 발생했다. 학년별 횡단보도 위반사고는 저학년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안전벨트 착용률도 전체 피해자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성인을 포함한 전체 피해자는 안전벨트 착용률이 82.8%, 어린이는 71.3%다. 안전벨트 미착용은 사고시 피해정도를 확대시키는데, 어린이 사망자(2016∼2018년) 55명 중 34명만이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다발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어린이보험 가입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어린이들의 상해, 질병, 실손의료 뿐만 아니라 특약 등으로 교통사고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이 주를 이룬다.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상해를 입은 경우 보장해주는 ‘스쿨존내 어린이교통사고보장’ 특약,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부상·후유장애 등을 보장하는 ‘어린이 교통상해 특약’ 등이 해당된다.

최근에는 자녀할인특약 등 어린이 관련 자동차보험료 할인 상품도 나오고 있다. 태아 및 5~8세 이하 자녀가 있을 경우, 5∼15%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식이다.

장재일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통계팀장은 “소중한 사회 구성원인 어린이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책당국 및 보험산업 종사자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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