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과 협업…미니보험·간편보험 출시 등
“인슈어테크 활성화…플랫폼 영향력 더 커질듯”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디지털 금융플랫폼 업체들이 보험사들과 손잡고 다양한 서비스, 상품 개발·출시에 나서는 등 보험업권 영토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인슈어테크(보험+기술)가 활성화되면서 보험시장에서의 금융플랫폼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맵, 뱅크샐러드, 토스 등 디지털 금융플랫폼들이 최근 보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보험 통합솔루션 보맵은 1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지난 25일 성공했다. 롯데엑셀러레이터, DS자산운용, KB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보맵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일상 속 다양한 보험 출시, 보험금 청구 자동화, 의료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보험 추천 등 인슈어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보맵은 DB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등 여러 보험사들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인슈어테크 활성화에 앞장서왔다. 지난 1월엔 보맵 3.0을 선보이며 여행자보험, 자동차보험, 펫보험 등을 탑재했다.

핀테크 업체 뱅크샐러드는 온-오프(On-Off)형 스위치 보험 개발에 나섰다.

스위치 보험은 가입과 해지를 스위치처럼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령 해외여행자 보험의 경우 한 번 가입하면 여행기간 설정과 보험료 결제만으로 가입이 가능, 가입시 설명의무와 공인인증 등의 절차가 생략된다.

스위치보험은 기존 보험사와 연계해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행자보험을 시작으로 일상 속 위험보장 보험 등에 접목할 예정이다.

간편송금 플랫폼인 토스는 최근 보험사업에 뛰어들었다.

토스는 손해보험사·생명보험사 각각 2곳과 손잡고 해외여행보험, 운전자보험, 스키보험, 미세먼지보험 등 미니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토스 미니보험은 출시 3개월 만에 약 1만5천건이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이 금융플랫폼 업체들이 보험업권 영토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의 수요가 보험권에서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는 현재 포화된 보험 시장 속 다양한 상품 개발이 절실한 시점으로써 인슈테크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인슈어테크가 활성화되면서 보험 플랫폼 업체들도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여러 보험사들이 플랫폼 업체와 손잡고 보험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는 만큼 보험시장에서의 금융플랫폼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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