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듈원전 사업협력…두산重, UAMPS 원전 프로젝트서 원자로 모듈 공급

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소형모듈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오른쪽)과 존 홉킨스(John L. Hopkins) 뉴스케일파워 CEO가 MOU 체결 후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2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소형모듈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오른쪽)과 존 홉킨스(John L. Hopkins) 뉴스케일파워 CEO가 MOU 체결 후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햔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두산중공업은 지난 29일 미국의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 등이 참석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소형원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 아래 소형모듈원전을 개발 중이다. 미국의 UAMPS 원전 프로젝트에 소형모듈원전을 공급할 예정이다.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은 원전의 핵심기기인 원자로·증기발생기·가압기·주배관 등을 지름 4.5m, 높이 23m인 원자로 용기에 모두 담은 일체형이다.

각각의 모듈은 60MW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전력수요에 맞춰 모듈 수를 조정함으로써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번 원전은 모듈 12기가 들어가는 720MW급이다.

원전은 냉각재 펌프 없이 자연 대류를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킨다. 또 소형모듈원전은 지하 수조에 담겨 있어 만일의 사고로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더라도 지하 수조가 냉각수 역할을 하도록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MOU를 통해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의 설계 제작성을 검토하고, UAMPS 원전 프로젝트의 핵심 기기인 원자로 모듈을 공급한다.

양사는 뉴스케일이 주정부와 건설을 협의중인 아이다호, 워싱턴, 와이오밍 등 미국 내 지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사우디 등 소형모듈원전에 관심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사업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케일 측은 “공장에서 일체형 소형모듈원전을 제작한 뒤 건설 부지에 바로 설치해 건설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백업 전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BG장은 “두산중공업의 원전 분야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소형모듈원전에 핵심기기를 성공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미국에서 건설 중인 보글(Vogtle) 원전 3·4호기의 주기기를 포함해 국내, 중국, UAE 등에 원자로 32기와 증기발생기 114기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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