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오보영 기자] 지난해 사업체 수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지만 종사자 수는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중소기업이 늘고, 여성의 사회진출도 확대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360만2천개, 종사자 수는 1천847만명으로 전년 보다 각각 3.8%, 2.1% 증가했다.

사업체 수 증감률은 관련 조사가 최초로 이뤄진 지난 1993년 이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반면 종사자 주 증감률은 2006년(1.9%) 이래 최저 수준으며, 외환위기 때인 2008년(2.2%)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산업별로 사업체 수는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 서비스업'이, 종사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각각 12.9%와 7.4%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특히 사업체 수는 '하수·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 및 환경복원업(10.5%)',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8%)',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8.7%)',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9%)' 등 모든 산업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사자 수는 산업별로 '건설업(6.1%)',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3.4%), '농업, 임업 및 어업(1.6%)에서 감소했다.

규모별로 중소규모 사업장은 증가한 반면 , 대규모 사업장은 줄어들었다.

'1~4인', '5~99인'에서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모두 증가한 반면 '100~299인', '300인 이상'에서는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모두 감소했다.

이번에 새로 조사된 대표자 연령대별 비중에서는 50대(50~59세)가 34.8%로 가장 많았고, 20대(20~29세) 젊은 대표자 비중도 2.1%를 차지해 눈에 띄었다.

성별로 여성 대표자 비중은 '숙박 및 음식점업'을 제외한 전 산업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아직까지 여성 대표자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6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성 종사자는 전년에 비해 3.2%(24만97명) 증가해, 이 기간 남성 종사자는 증감률(1.3%)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종사자 비중에서도 남성이 0.4%p 줄어든 만큼 여성이 늘어나 여성의 사회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사업체 수는 전북이 5.7%, 종사자 수는 경남, 강원이 3.6%로 가장 큰 폭의 증감률을 보였다. 수도권 사업체 수는 170만8857개, 종사자 수는 938만4469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4.0%, 1.3%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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