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일반 바이크를 전기 바이크로 교체하게 된 배민라이더스(왼쪽)와 맥도날드. <사진=각사취합>
지난 24일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일반 바이크를 전기 바이크로 교체하게 된 배민라이더스(왼쪽)와 맥도날드.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외식업계와 배달앱(어플리케이션) 업계가 배달용 친환경 전기 바이크를 도입하고 일회용품 줄이기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등으로 불거지는 환경 이슈에 대응한다.

맥도날드는 서울 도심에서 운영 중인 맥도날드 배달 서비스 ‘맥딜리버리’에 쓰이는 바이크를 전기 바이크로 교체할 계획을 지난 25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지난 3월에는 광주 지역에서도 전기 바이크를 전면 도입했다. 앞서 작년 12월에는 제주 지역에서 운영하는 운영하는 맥딜리버리 바이크 40여대를 전부 전기 바이크로 교체했다. 현재 경기 수도권 일대 매장에도 전기 바이크로 교체를 진행 중이다.

맥도날드 조주연 사장은 “맥도날드는 책임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업계 최초로 무공해 친환경 전기바이크 100%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다”며 “전기바이크 도입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 정책을 선도적으로 도입하여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촌에프앤비 역시 지난 24일 서울시와 함께 전기 바이크 교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전기이륜차 전환 상생협약은 미세먼지 오염원 관리에 협조하고 일반 바이크를 전기 바이크로 순차적으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절감되는 일반 바이크 유지보수 및 유류비 관리 비용은 연간 약 128만원 수준이다.

전기 바이크는 매연과 소음이 없어 도로 및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차세대 운송 수단으로 각광받는다. 더욱이 1대의 전기바이크 교체는 연간 669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가 있어 일반 엔진 바이크에 비해 환경 개선 및 에너지 절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지난 24일 서울시는 생활 속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10대 그물망 대책’을 발표하고 프랜차이즈 및 배달업체와 협력을 통해 일반 바이크 10만대를 친환경 전기 바이크로 교체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맥도날드와 교촌에프앤비, 피자헛을 비롯한 외식프랜차이즈와 바로고, 배민라이더스 등 배달 대행 업체가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일회용품 절감에도 나선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2일부터 배민 앱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할 때 이용자가 일회용 수저·포크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배달의민족 앱 주문 창에서 일회융 수저와 포크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교촌치킨도 지난 2월 친환경 캠페인 ‘리 그린 위드 교촌(Re Green with KYOCHON)’을 선포하고 서울시와 ‘1회용 배달용품 줄이기’ 업무협약을 통해 매장 운영에 사용되는 일회용품 사용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 자제와 함께 미세먼지에 취약한 매립지 인근 초등학교에 ‘교촌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와 매연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친환경 선도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전기 바이크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정책 구축과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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