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기준 신발 매출 비중 40%까지 늘어…팝업스토어 전면 리뉴얼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디스커버리가 롱다운 1등 브랜드 뿐만 아니라 신발 1등 브랜드가 되기 위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신발 카테고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김익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기획부문 상무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발 아이템의 육성 계획을 밝혔다.
디스커버리는 지난 1월 선보인 ‘버킷 디워커’를 필두로 다양한 버킷 시리즈 제품을 출시해 신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는 기존 어글리 슈즈의 단점인 투박한 디자인과 무게감 등을 보완해 패션성과 기능성을 모두 살린 ‘경량 어글리슈즈’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을 구축했다. 대표 제품인 버킷 디워커는 350g의 가벼운 중량으로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패션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아이템 중 하나는 신발이다. 업계에 따르면 2009년 3조8천676억원 규모였던 국내 신발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원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체 신발시장에서 운동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2010년(36%) 대비 크게 늘어났다.
특히 2017년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제품을 시작으로 ‘어글리슈즈’가 주요 패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슈즈팀 부장은 “지난해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어글리슈즈 검색량이 월 기준 5만건 수준이었다”며 “디스커버리가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시작한 올해 1월에는 10만건, 2~3월 총 검색량은 50만건 정도로 어글리슈즈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정착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 슈즈팀 부장은 “버킷 시리즈 첫 제품인 버킷 디워커는 현재까지 누적 5만개가 판매됐다”며 “올해 4월까지 신발부문 매출 비중은 40% 수준으로 작년(8%) 대비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까지 신발 시장에서 매출 볼륨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스커버리는 2019 S/S(봄·여름) 시즌 주력 상품인 버킷 디워커를 메인으로 해 가로수길 팝업스토어를 새롭게 리뉴얼 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마이 버킷리스트(My Bucket List)’를 콘셉트로 전세계 여행객들의 로망인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버킷 디워커를 전면 배치해 여행을 온 듯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1층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을 연상시키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곳곳에 적용했다.
지하 1층에는 버킷 시리즈와 함께 원정대 반팔티, 레시가드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자유롭게 착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김익태 기획부문 상무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물건을 팔고 전시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 스토리와 이슈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디스커버리가 패션업계와 소비자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