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 증가 2% 수준…해외 매장 늘려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지난 2월까지 제과점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던 뚜레쥬르와 파리바게뜨가 미국 등 해외에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작년 푸드빌 해외 법인 중 최초로 미국 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은 뚜레쥬르 해외사업 첫 진출국으로 지난 2004년 진출 후 현재 L.A, 뉴욕, 뉴저지 등에서 5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 브랜드 관계자는 “해외 진출 첫 삽을 뜬 미국 법인이 흑자전환해 의미가 크다”며 “다른 진출 국가에서도 탄력을 받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해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를 표방하며 3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현재 약 5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에도 진출해 핵심 상권 위주로 매장을 내고 있다.

파리바게뜨 역시 미국에서 지난 2016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래 2년 간 매장 수 27곳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미국에서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는 78개로 파리바게뜨는 2020년까지 미국 매장 수를 3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매장 수도 늘고 있다. 지난 2004년 중국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이후 중국에서만 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지난 달 28일에는 총 400억원을 투자해 2만800㎡ 규모의 ‘SPC톈진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베이징 공장을 이전·확장한 것으로 중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생산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됐다. 톈진공장은 SPC그룹이 보유한 12개 해외 생산시설 중 가장 큰 규모로 주요 품목인 빵류 외에도 가공채소와 소스류 등 390여개 품목을 생산할 수 있다.

한편 베이커리는 지난 2016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지난 2월 28일까지 대기업 프랜차이즈 출점이 규제됐다. 이에 따라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전년 대비 2% 이내 범위에서 가맹점 신설이 허용됐으며 중소기업 제과점과 근접출점이 어려웠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2016년 이후 연 평균 가맹점 성장률은 각각 1.6%, 1.03% 수준에 그쳤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순수 토종 브랜드로 한국 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탁월한 제품개발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서 지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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