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의정부·양주·용인·수원…GTX-A, 일산 킨텍스·연신내·동탄2신도시

GTX 노선도. <그래픽=연합>
GTX 노선도. <그래픽=연합>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강남권(강남3구)으로 새롭게 연결되는 전철노선의 인근 단지들이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이자 의정부 파주 등 경기권과 강남을 연결하는 GTX-A·C노선이 지나는 지역도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C노선의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이 오는 5월부터 시작된다. 국토부는 2021년에 C노선을 착공할 예정이다.

GTX-C노선은 양주(덕정)~청량리~삼성~수원을 잇는 노선으로 수원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2분, 의정부에서 삼성역까지는 16분만에 주파한다.

지난해 말 착공식을 진행한 GTX-A 노선은 파주~일산~서울역~동탄을 잇는 노선이다.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20분, 동탄에서 삼성까지 22분이면 도착 가능할 전망이다.

KB부동산은 GTX-C노선의 수혜지역으로는 의정부, 양주, 창동 등 북부지역과 과천, 용인, 수원 등 수도권 동남권지역을, GTX-A노선은 일산 킨텍스, 연신내역 일대, 동탄2신도시 등을 수혜지역으로 꼽았다.

대표 지역들은 이미 시세가 크게 오르고 있다. KB부동산 통계를 살펴보면 GTX-C노선이 지나는 의정부역 인근 아파트값은 지난 한해 동안 23% 이상 급등해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1천2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의정부시 전체 아파트값은 3.52%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7월 입주한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경우 GTX-A노선 착공 발표 이후 매매가격이 분양가보다 1억~1억5천만원 가량 뛰었다. 또 GTX-A 노선 역사가 들어설 예정인 킨텍스사거리 인근 신규 아파트 분양권도 분양가대비 2억원 넘게 웃돈이 붙었다.

강남권을 거치는 전철이 지난해 개통된 지역의 아파트 단지들은 높은 매매가 상승을 보였다.

지난해 개통된 신분당선 남부연장과 지하철 9호선 연장 3단계 노선 지역의 아파트의 올해 1월 3.3㎡당 매매가는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신분당선이 개통되면서 미금역 인접지역인 경기 성남시 구미동과 금곡동의 경우 1년 새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각각 24.2%, 24.9% 올랐다.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과 둔촌오륜역이 위치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연장노선 개통이후 20.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강남라인 전철 수혜지 아파트는 편리한 생활과 더불어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강남 중심지 아파트 값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지역으로 내 집 마련을 나서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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