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갱신 평가 기준서 사회공헌 비중 2배 확대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면세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사회공헌 활동은 상생의 의미 뿐 아니라 특허권 획득·갱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업 중 하나다.

지난달 관세청이 발표한 보세판매장(면세점) 특허 갱신 평가 기준(총 1천점) 중 사회환원 및 상생 협력은 500점을 차지한다. 기존 250점보다 비중이 두 배 늘었다.

이에 연내 특허권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라면세점 서울점,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사회공헌 활동에 더 힘쓰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 부산점은 부산진구 노인장애인복지관에 15인승 미니버스 ‘햇빛 투어버스’를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지역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더불어 취약계층 나들이 코스 계획, 비용 지원 등을 통해 교통권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도울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부산점은  청년 기업·지역 상생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청년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비 지원, 컨설팅, 사업 개발 지원 등을 도울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부산 지역 관광통역안내사를 대상으로 하는 관광코스 개발 및 관광통역안내사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도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서울과 제주에서 총 160명의 학생을 선발해 ‘드림메이커’를 진행하고 있다. 드림메이커는 재능기부 형태의 교육 봉사로  올해 6년차로 접어든 호텔신라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또 신라면세점은 지난 2월 서울 중구가족센터와 함께 저소득 가정 청소년 학용품 지원, 동남아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1월 제주 소외이웃을 돕고자 기부금을 전달한 바 있으며 지역 상생 프로그램인 ‘맛있는 제주 만들기’도 운영 중이다.

롯데, 신라뿐 아니라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사회적 기업 오티스타와 협업해 내달 30일까지 자폐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올바른 인식을 함양하기 위한 ‘블루밍’ 캠페인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캠페인 기간 오프라인 각 지점에서 300불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판 에코보틀을, 인터넷면세점에서 시코르 50불, 설화수 100불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판 디자인 파우치를 증정한다.

사은품에 그려진 그림은 자폐인 디자이너가 서울, 부산, 인천, 제주 등 국내 4개 관광도시를 직접 그린 것이다. 캠페인 기간 수익금 일부는 자폐인 디자이너 육성, 전국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3일 임직원으로 구성된 ‘희망꿈봉사단’을 창단했다. 24일 대한사회복지회에서 미혼모 자립 지원을 위한 ‘고마워요 엄마’ 캠페인을 첫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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