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현대·호반건설, 브랜드 리뉴얼
GS건설·대림산업, 신기술 도입

GS건설의 방배그란랑자이 견본주택에 위치한 시스클라인 쇼룸. <사진=GS건설>
GS건설의 방배그란랑자이 견본주택에 위치한 시스클라인 쇼룸.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분양 단지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등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주택시장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위한 고급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오는 26일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에 차세대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Sys Clein)’의 쇼룸을 오픈한다.

시스클라인은 GS건설과 자회사인 자이S&D가 자체개발한 차세대 공기청정기로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를 시작으로 다음 달 분양하는 성남그랑자이에 시스클라인을 적용, 추후 분양하는 자이 아파트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시스클라인 쇼룸운영과 함께 자체 생산라인과 전담조직까지 꾸려 제조·사후관리(AS) 등에서도 타사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최근 극성을 부리는 미세먼지로부터 입주민들을 보고하고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스클라인을 개발하게 됐다”며 “타사와 차별되는 공기청정기로 브랜드 차원에서 좀 더 좋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17일 입주민 맞춤형 아파트인 ‘C2 HOUSE’을 선보였다.

C2 HOUSE는 세대원 나이와 구성, 생활패턴에 맞춰 입주민들이 마음대로 가구 내부 구조를 바꿀 수 있고 동선과 공기정화시스템을 최적화한 맞춤형 주거 플랫폼이다. 안방과 주방, 화장실 등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둔 채 공간을 트거나 나눌 수 있도록 설계했다.

C2 하우스는 이번달 말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에 분양되는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에 최초로 적용되며 주택전시관에는 C2 하우스 체험존도 마련된다.

대우건설, 호반건설, 현대건설, 쌍용건설 등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 간담회를 개최했다. 리뉴얼된 푸르지오는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이라는 철학을 담아 고급화 했다. 브랜드 BI뿐 아니라 아파트 외관과 조경, 설계 등이 대대적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가변주택, 맞춤형주택, 장수명 주택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입주서비스를 선보인다.

리뉴얼된 푸르지오는 이달부터 분양하는 새 단지부터 적용된다.

호반그룹은 지난달 창립 30주년을 맞아 호반건설의 브랜드 ‘호반써밋’, ‘베르디움’의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호반써밋플레이스’를 ‘호반써밋’으로 리뉴얼하고 아파트 브랜드인 ‘베르디움’의 디자인도 개선했다.

현대건설은 ‘Hillstate’로 표기되던 브랜드명을 한글로 바꿔 표기하고 로고크기를 확대했다.

현대건설은 “차별화 된 가치를 실현하기 주거공간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규정했다”며 “주택전문가들이 고객들의 불만을 해결하고 요구사항에 맞춘 새로운 방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선 지난해 10월 쌍용건설은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더 플래티넘’을 선보였으며 롯데건설도 올해 상반기 ‘롯데캐슬’과 차별화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의 선택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면서 건설사들도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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