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함은 기본, 편하게 입는 패션 아이템"

셀렙샵 에디션의 헤링본 프렌치 린넨 재킷. <사진=CJ ENM>
셀렙샵 에디션의 헤링본 프렌치 린넨 재킷. <사진=CJ ENM>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마트와 CJ오쇼핑, 롯데홈쇼핑, 이랜드리테일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패션 자체브랜드(Private Brand·PB)를 통해 린넨 소재 의류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 시작된 린넨 열풍이 유통업계로 번진 모양새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자체 의류브랜드 ‘데이즈’의 린넨 의류 41종을 최대 40% 할인판매한다.

린넨은 아마(亞麻)라는 식물의 줄기로 만든 섬유다. 특유의 까끌거림과 함께 성긴 조직감으로 통풍이 잘돼 봄과 여름 의복에 주로 사용된다.

이마트는 이들 제품에 프리미엄 소재인 ‘프렌치 린넨’을 사용했다. 프렌치 린넨은 프랑스와 벨기에 북부 지역의 서플랑드르 지방에서 생산되는 아마로 생산한 린넨이다. 일반 린넨에 비해 내구성과 흡습성이 뛰어나며 표면이 매끈하고 은은한 광택이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꽃샘추위가 끝나고 올해 작년보다 더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면서 린넨 의류를 찾는 고객이 늘 것으로 예상해 린넨 행사 물량을 작년에 비해 20% 늘렸다”며 “프리미엄 린넨 셔츠를 1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린넨을 올여름 패션 주력 소재로 삼고 지난 19일 오전과 오후 두차레에 걸쳐 자체 브랜드인 셀렙샵에디션을 총 130분 간 특집편성했다.

CJ오쇼핑은 이날 방송에서 헤링본 프렌치 린넨 재킷과 프렌치 린넨 티블라우스 3종을 소개했다. 프렌치 린넨 재킷은 피크트라펠과 싱글버튼으로 디자인해 모던함을 강조했고 프랑스 린넨과 면을 혼합해 편안함과 쾌적함을 더했다.

프렌치 린넨 티블라우스 3종 세트는 프랑스 린넨만 사용했다.

셀렙샵에디션이 온라인몰 전용으로 개발한 총 9개 상품 중 4개도 린넨 소재며 엣지와 에셀리아, 로렌비달, 까레라 등 CJ오쇼핑의 다른 패션브랜드도 이번달 초 린넨 재킷을 론칭했다.

판매실적도 좋다. 셀렙샵에디션의 카라리스 린넨 재킷은 첫 방송에서 약 25분만에 4천개 넘게 판매됐고 에셀리아 린넨 재킷은 지난 9일 방송에서 1시간 동안 13억원의 주문실적을 기록했다. 까레라의 린넨 데님 팬츠도 이번달 6일 방송에서 35분간 8억원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6일 TV홈쇼핑 방송과 롯데아이몰에서 자체브랜드 아이젤(izel)을 앞세워 봄여름(S/S) 신제품 린넨 자켓과 팬츠를 선보였다.

아이젤의 안티링클 썸머 프렌치 린넨 자켓과 팬츠는 부드러운 레이온과 청량하고 시원한 린넨의 장점을 동시에 가져 간절기부터 여름까지 착용 가능한 제품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자켓은 힙을 충분히 덮는 기장으로 편안함과 체형 보완 효과가 있다”며 “팬츠는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만들어주는 레이온과 청량감 있는 린넨 소재에 신축성까지 더해져 데일리 여름 바지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3일 린넨 재킷 ‘스타일 살리넨’을 출시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고객들이 꼽은 린넨 재킷의 최대 단점은 구김이 많아 관리가 불편하다는 점이었다”며 “격식을 갖춘 모임에 갈 때는 입기 꺼려진다고 해 구김이 덜 가는 린넨 상품을 기획하고 스타일 살리넨이라는 이름의 신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린넨 소재로 만든 상품은 시원함은 기본이고 편하게 입는 패션 아이템이 돼가고 있다”며 “린넨 재킷을 시작으로 날씨와 고객 생활패턴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을 시리즈로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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