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화끈한 매운 맛’ 아닌 ‘얼얼한 매운 맛’으로 입소문

마라를 활용해 얼얼한 매운 맛을 강조한 bhc 마라칸치킨(왼쪽)과 bbq 마라 핫치킨. <사진=각사취합>
마라를 활용해 얼얼한 매운 맛을 강조한 bhc 마라칸치킨(왼쪽)과 bbq 마라 핫치킨.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식품업계가 기존 자극적인 매운 맛에서 벗어나 마라를 활용한 새로운 매운 맛에 빠졌다.

bhc치킨은 신메뉴 ‘마라칸치킨’을 출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마라칸치킨은 사천요리 ‘마라샹궈’를 치킨에 접목한 신메뉴로 얇은 튀김옷을 입힌 치킨에 꿀과 야채를 베이스로 마라탕, 마라롱샤, 훠궈에 사용되는 향신료를 가미한 특제소스를 입혔다. 이를 통해 달고 짜면서도 색다른 매운 맛을 선보인다는 것이 bhc치킨의 설명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최근 ‘마라 열풍’이 불며 마라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쏟아져 나와 bhc도 마라 치킨을 개발했다”며 “마라칸치킨을 통해 사천요리 대중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충현 bhc치킨 연구소 상무는 “마라는 여러 향신료 중에서도 특별히 중독성이 강한 맛”이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입맛을 고려한 신제품 개발에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CU는 지난 달 28일부터 ‘중국 마라 시리즈’를 선보였다.

CU는 ‘CU 마라탕면’에 이은 마라면 시리즈 2탄 ‘마라볶음면’을 출시했다. 이는 마라 소스에면을 볶아 마라 소스의 감칠맛과 함께 중국 현지 음식 특유의 매콤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마라 새우를 토핑한 도시락 ‘매워도#포기마라’, 참치마요를 토핑한 ‘눙물을#참지마라 김밥’과 ‘눙물을#참지마라 삼각김밥’ 등 마라를 활용한 간편식 3종을 선보였다.

CU 관계자는 “낯선 먹거리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호기심을 갖는 적극적인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현지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린 제조법이 유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세계의 이색 먹거리를 간편식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BBQ도 ‘마라 핫치킨’을 출시했다. 마라핫치킨은 치킨과 칼칼하게 매운 마라소스를 조화한 제품이다. 여기에 베트남고추와 청양고추까지 더해 매운 맛을 강조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작년 정지선 중식 전문 셰프와 손잡고 정통 마라두부의 맛을 재현한 '누룽지마라두부키트'를 출시했다.

마라의 주원료인 화자오는 사천후추라고도 불리며 사천지방의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마라를 활용한 음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매운맛과는 달리 자극적이며 알싸한 매운맛이 입 주위를 마비시켜 얼얼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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