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디스커버리·MLB 등 전략상품 낙점

휠라 ‘바리케이드XT97 테이피테잎’,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버킷 디펜더’, MLB ‘빅볼청키’(왼쪽부터). <사진=각사취합>
휠라 ‘바리케이드XT97 테이피테잎’,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버킷 디펜더’, MLB ‘빅볼청키’(왼쪽부터).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지난해 국내외 패션시장을 뜨겁게 달군 ‘어글리 슈즈’ 열풍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어글리 슈즈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위기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휠라,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MLB 등은 올해 전략 상품으로 어글리슈즈를 선정,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휠라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은 어글리 슈즈 ‘바리케이드XT97’의 신규 버전을 지난 18일 선보였다.

바리케이드XT97은 지난 2017년 출시돼 국내 어글리 트렌드를 이끈 ‘디스럽터2’의 후속 버전 중 하나다. 지난해 말 출시돼 ‘범고래’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 입고될 때마다 완판되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휠라 차세대 어글리 슈즈로 자리매김 했다.

최근 선보인 ‘바리케이드XT97 테이피테잎’은 신발 측면을 가로지르는 4개의 라인 위로 ‘FILA’ 로고 패턴을 테이프 형상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3.5cm 키높이 효과를 내는 두터운 미드솔과 강렬한 인상의 아웃솔 러버를 갖췄다.

디스커버리는 올해 전략 제품으로 ‘버킷 시리즈’를 선정하고 어글리 슈즈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디스커버리는 지난달 버킷 시리즈 두 번째 제품인 ‘버킷 디펜더’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6천족이 완판됐다. 앞서 올해 1월 선보인 ‘버킷 디워커’도 온라인몰 론칭 10일만에 6천족이 판매됐다.

MLB도 올해 1월 선보인 어글리 슈즈 ‘빅볼청키’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볼청키는 어글리 슈즈 특유의 청키한 디자인에 뉴욕양키스, LA다저스, 보스턴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 유명 팀의 로고를 더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출시 3주만에 7차 리오더 물량까지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MLB는 빅볼청키 리오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인기 스타일과 사이즈를 중심으로 물량을 책정하고 기존 10mm 단위의 사이즈를 5mm 단위로 조정, 290mm까지 확대했다.

다음달부터는 중국 온라인몰 ‘티몰’에 입점해 해외 소비자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아동용 빅볼청키 출시도 앞두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어글리 슈즈 열풍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반짝 유행하는 것이 아닌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만큼 올 봄에는 어글리 슈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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