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한화그룹 2파전 유력, 변수는 MBK파트너스 거론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롯데카드 새 주인이 누가될지 조만간 결정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이 마감된다. 매각 주관사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1월 예비입찰을 거쳐 하나금융지주·한화그룹·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5곳을 적격 예비인수자(숏 리스트)로 선정했다.

롯데그룹은 매각 본입찰이 마감되면 앞으로 약 1~2주간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조건을 비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해선 한 달 가량의 실사 기간이 주워지며이후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된다. 최종 매각 시점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심사가 마무리되는 7~8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카드 인수 결과에 따라 국내 카드 시장의 판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신용판매 실적 기준) 11%로 업계 5위인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와의 마케팅 제휴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또 카드 결제 내역·매출 정보 등 유통 분야 빅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온라인·모바일 시장으로의 사업확장도 가능하다는 평이 나온다.

최근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른 아세안 지역으로의 진출수요가 높아지면서, 롯데카드가 보유한 베트남 사업권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에서 소비자금융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카드는 작년 3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신용카드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현 롯데파이낸스 베트남)’ 지분 100% 인수를 승인받았다. 

인수전 결과와 관련해선, 각각 카드업 확대 및 신규 진출을 모색 중인 하나금융 및 한화그룹간 2파전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단, 금융사 인수 후 성공적 재매각 선례가 있는 MBK파트너스등 사모펀드의 공격적 배팅시 결과 장담이 쉽지 않다는 의견 또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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