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시행 석 달 앞으로 다가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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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52시간 근무제 7월 전면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연근무제·PC오프제 등의 시범 운영에 나선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 석 달 앞으로 다가온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앞서 제도 연착륙을 위한 사전 작업이란 평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TF(테스크포스)를 만들었고 직무별 시차출근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달 들어 정규근무 시간을 오전 8시부터 5시까지로 정하고 출퇴근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에서는 지난해부터 PC오프제를 도입했고,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PC오프제는 물론 유연근무제를 함께 시행 중이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퇴근을 원칙으로 하는 ‘패밀리데이’도 만들었다.

증권사들의 제도 운영 양상은 조금씩 달라도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취지인 '일과 휴식의 균형'에는 모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벌써부터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회사 여건상 충분한 인력 충원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루 8시간 근무를 시행할 경우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루 24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해외주식팀의 경우 기존 2교대였던 조편성을 3~4교대로 변경해야 하는데, 중소형사의 경우 단기간 인력 충원 및 배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 특성을 고려, 기존 시행 중인 타업종보다 훨씬 유연한 근무 방법이 필요하다”라며 “'일부 증권사에서 근무시간 사후 조정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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