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이어 오뚜기도 4월 ‘미역 비빔면’ 출시, 농심도 출시 예정

올해 여름 비빔면 시장 공략에 나선 라면 3사 ‘미역 비빔면’ 제품들. <사진=각사취합>
올해 여름 비빔면 시장 공략에 나선 라면 3사 ‘미역 비빔면’ 제품들.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팔도가 선도하던 여름철 비빔면 시장에 농심과 오뚜기가 미역을 활용한 비빔면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뚜기는 지난 15일 ‘미역초 비빔면’을 출시했다.

미역초 비빔면은 초고추장 비빔소스와 남해산 미역을 활용한 제품으로 여름 별미인 ‘미역 초무침’을 라면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면은 쌀가루를 활용해 식감을 강조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계절면 시장이 더욱 확대되며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며 “작년 9월 출시한 ‘쇠고기미역국라면’ 인기에 두 번째 미역 라면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달에는 농심이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농심의 비빔면 시장 승부수는 건더기에 있다. 농심은 풍성한 미역건더기와 초고추장 소스의 조화로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초장비빔면은 면에도 미역 분말을 넣어 맛과 향을 동시에 살리는 데 주력했다. 미역에 함유된 천연 점성물질 ‘알긴산’이 면을 더욱 탱탱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 농심 측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비빔면에 미역을 더해 먹는 제조법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시장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여름 라면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 비빔면을 선도하는 팔도 역시 ‘미역초무침면’을 출시했다. 미역초무침면은 팔도 대표 제품 ‘팔도비빔면’ 맛에 미역 맛을 강조한 신제품이다. 남해산 미역 건더기와 함께 양배추 등 건더기를 넣어 씹는 식감도 살렸다.

비빔면 시장은 현재 팔도가 팔도비빔면으로 선도하고 있다. 팔도비빔면 작년 연간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억 개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1984년 출시 이후 처음 기록한 수치다.

특히 비빔면은 여름에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여 ‘여름 계절면’으로 자리잡았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팔도비빔면 매출 606억원 중 여름철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2~3분기 매출이 447억원으로 73%를 차지했다.

팔도 관계자는 “비빔면은 뜨거운 국물 라면 위주의 국내 시장에서 계절면 분야를 개척한 상징적인 제품”이라며 “끊임없는 품질 개선을 통해 여름 계절면 시장 대표 제품으로 팔도 비빔면을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쫄면과 냉면, 비빔면 등이 주를 이루던 여름면 시장 중에서도 업계에서는 비빔면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역 외에도 와사비 등을 활용한 새로운 신제품 경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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