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접근성 향상&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

서점 및 카페, 편의점 등이 입점한 신영증권 1층 모습. <사진=김경렬 기자>
서점 및 카페, 편의점 등이 입점한 신영증권 1층 모습. <사진=김경렬 기자>

[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여의도 증권가 풍경이 변화하고 있다. 사옥 리모델링 및 신사옥 이전 소식이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기업의 이름표라 할 수 있는 CI(기업이미지) 교체로 지점 간판까지 바꾸며 최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들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객 접근성 향상 및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증권사들의 외형적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사옥 1층 로비 양 측면을 가득 채웠던 부스를 모두 없앴다. 로비를 미팅공간으로 활용하기보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창출, 고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신영증권의 경우 지난해 진행했던 사옥 1층 리모델링이 이번 달로 1주년을 맞이했다. 신영증권은 신사옥 로비에 반디앤루니스(서점), 아티제(커피전문점), 이마트24(편의점) 등과 함께 70석 규모 전문 클래식 공연장을 마련, 업계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사옥 매각 및 이전 소식도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지난해 말 여의도 사옥 두 채를 매각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달 중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로 이전, IFC3 빌딩의 21층부터 26층까지 6개 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임차 기간은 5년이다.

KB증권은 서울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 K타워로 지난해 6월 이사했다. 임차 기간은 10년이다.

NH투자증권은 이르면 5월 중 현재 사용 중인 사옥 매각을 완료하고 새 건물로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업계에선 파크원 입주설이 거론되고 있다.

CI 교체도 잇따르고 있다.

한양증권은 지난달 초 CI를 변경했다. 한양증권 측은 “단순히 심벌마크만 바꾸는 게 아니라 신선한 이미지에 기반, 회사 조직을 더 젊고 역동적으로 바꾸기 위한 조치”라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역시 지난해 10월 CI 디자인을 교체했다. KTB 측은 “안정적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전문 금융사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간결하고 심플한 이미지로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말 DGB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하이투자증권 역시 사명 앞에 DGB를 추가, 간판이 변경됐다.

증권사들의 사옥 리모델링·이전 및 간판 교체 등에 대해 업계에선 “트렌드에 맞춘 집중형 마케팅 일환”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증권사들이 고객 맞춤형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계속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미지 쇄신을 위해 톡톡 튀는 아이템 경쟁에 집중함은 물론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