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이디야 등 2~3위와 격차 여전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작년에도 카페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5천223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2천634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

2016년 이후 3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다.

영업이익도 1천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 시장이 고급화되면서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고객 수요가 생겼고 여기에 맞춰 리저브 매장과 티바나(차 특화 매장) 등 다양한 매장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특히 ‘푸드테크(식품·외식업과 기술의 융합)’ 트렌드에 맞춰 IT 기반 서비스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이 작년 성장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기준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모바일 원격 주문 시스템) 누적 주문건수는 6천600만건에 달한다. 일 평균 10만건에 육박하는 주문으로 하루 전체 주문 건수의 약 18%가 모바일 주문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매장 수 역시 꾸준히 큰 폭으로 늘었다. 스타벅스 매장은 2017년 기준 1천140개에서 작년 연말 기준 1천262개로 늘었다.

반면 다른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스타벅스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작년 2~12월 매출이 2천74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91억원을 기록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작년 2월1일부로 CJ푸드빌에서 분할됐다. 

이디야커피는 작년 매출 2천억원으로 전년(1천841억원) 대비 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201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이디야커피는 현재 약 2천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카페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커피빈코리아는 작년 매출 1천6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천576억원) 대비 5.6%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7년 61억원에서 작년 6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할리스커피를 운영하는 할리스에프앤비의 작년 매출은 1천548억원으로 전년(1천408억원) 대비 9%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153억원) 대비 약 6% 증가했다.

카페업계 관계자는 “커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포화경쟁 속에서도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스터디 전용 카페부터 스페셜티 전문점까지 스타벅스에서 영감을 받은 특화매장 도입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는 전 매장이 직영점이라 가맹사업법 근접거리 출점의 영향을 받지 않아 수익성이 높은 중심지역에 집중 출점하는 전략을 펼쳐 매장당 매출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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