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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계 최초 5G’ 개통 2주…고품질 서비스 '요원'최초 타이틀 지켰지만 '먹통' 잡음, 요금제도 잇따라 수정
진명갑 기자  |  jiniac@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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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6  09: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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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지난 3일 오후 11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사 최초의 5G 개통을 시작했다. 5일부터는 일반 고객들의 5G 개통을 시작해 벌써 2주가 지났다. 하지만 ‘세계최초 5G’ 타이틀이하는 영광과 함께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소비자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세계최초 타이틀 향한 韓·美간 눈치싸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오후 11시 최초의 5G 개통을 진행했다. 이로써 한국은 5G ‘세계최초’ 타이틀을 확보하긴 했지만 5G 최초 서비스 개시를 두고, 미국과의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당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월 말 5G 상용화를 내걸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월 24일 전국경제투어에서 “올 3월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3월 중 출시 예정이었던 삼성전자·LG전자의 5G 단말기가 안정화부분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정이 꼬였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의 경우 제품안정화에 많은 시간이 소비돼 전파인증이 지난 3월 18일에서야 통과됐고 LG전자의 ‘V50 ThinQ’는 AP(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와 5G 수신 모뎀칩셋 양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출시일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SK텔레콤의 5G 요금제도 반려됐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5G 요금제들이 대용량 고가로만 구성돼 대다수 중·소량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며 지난 3월 5일 반려했다.

반면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당초 올해 5월 중 5G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4월 11일로 앞당겼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5G 요금제 등의 문제로 5G 세계최초의 타이틀은 미국의 차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삼성전자가 ‘갤럭시 S10 5G’ 모델을 5일에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양국의 경쟁은 다시 시작됐다.

이에 버라이즌이 다시 5G 개통을 4일로 앞당겼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통3사는 3일 오후 11시 5G 조기 개통을 단행했다.

   
▲ SK텔레콤의 첫 5G 가입자인 EXO의 카이,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 씨, 페이커 이상혁 선수, EXO의 백현이 기념사진을 쵤영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무제한 요금제 내세운 KT, 급하게 수정한 SKT·LGU+

4월 초 세계최초 5G를 놓고 한국정부와 미국정부가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치는 동안 국내 이통3사는 5G 요금제를 내놓기 시작했다.

가장 공격적인 요금제를 출시한 곳은 KT였다.

지난 2일 KT는 최소 8만원부터 5G망을 데이터와 속도 제한 없이 사용가능한 무제한 요금제 ‘KT 5G 슈퍼플랜 프리미엄·스페셜·베이직’을 공개했다. 또 중저가 요금제인 ‘5G 슬림’을 더해 총 4개의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KT의 5G 슈퍼플랜 프리미엄·스페셜·베이직 요금제는 각각 13만원, 10만원, 8만원으로 속도와 데이터 제한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다. 한시적 프로모션이 아닌 가입기간 동안 5G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한 통신사는 KT가 유일하다.

5G 요금제를 공개한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요금은 경쟁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맞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라며“5G 요금은 고객만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KT의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요금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KT 요금제 공개 다음날인 3일 5G 요금제 공개키로 했던 SK텔레콤은 2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요금제를 수정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3일 공개된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5GX 스탠다드·프라임·플래티넘’, ‘슬림’ 총 4종이다, 특히 6월 30일까지 플래티넘과 프라임 요금제를 가입한 고객들이 데이터·속도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한 무제한 프로모션을 12월 31일까지 제공한다고 밝혔다.

수정된 부분은 플래티넘과 프라임 요금제의 무제한 프로모션이다.

이후에도 SK텔레콤은 요금제 수정을 한 차례 더 진행해 무제한 프로모션의 기한을 올해 말에서 가입일로부터 24개월로 늘렸다.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G요금제 <표=각사 취합>

LG유플러스도 요금제를 수정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29일 이통3사 중 가장먼저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당시 LG유플러스가 공개한 5G 요금제는 ‘5G 프리미엄·스탠다드·라이트’로 총 3종이었다. 데이터 제공량은 프리미엄 250GB, 스탠다드 150GB, 라이트 9GB다. 해당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후에는 제한된 속도로 이용가능 했다.

5G 요금을 공개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네트워크, 서비스, 요금 등 3대 핵심 요소에서 이길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경쟁사는 따라 오고 싶어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압도적인 5G요금제를 선보였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현회 부회장이 직접 나서 5G 요금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결국 요금제를 수정했다.

수정된 5G 요금제에는 ‘5G 스페셜’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 6월 30일까지 ‘5G 스페셜·프리미엄’ 두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올해 말까지 5G 데이터와 속도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더했다.

결국 KT의 공격적인 무제한 요금제 출시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5G 요금제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 됐다.

5G 서비스 전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5G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무제한 요금제의 가장 큰 문제인 ‘데이터 트래픽’ 때문이다.

데이터 사용이 많은 헤비유저들로부터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속도저하 등의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5G는 기본적으로 기지국 하나당 LTE보다 5배~7배 많은 용량을 수용할 수 있다”며 “헤비유저들을 충분히 받고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익은 5G, ‘먹통’ 논란

지난 5일 5G개통은 서비스 초반부터 ‘먹통’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잡음이 발생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5G먹통 현상은 사용자가 LTE 데이터망을 사용 중 5G 데이터망 전환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사용자는 카카오톡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수도 없으며 인터넷 서핑도 불가능하다. 또 통화중 상대방의 말이 끊어지거나 갑자기 통화 종료되기도 한다.

이에 주요포털사이트에 5G 스마트폰 먹통에 대한 불만과 개통철회에 대한 글이 연일 게재됐다.

포털사이트 회원 ‘delf****’은 “단순히 5G가 안잡히는 정도가 아니다”며 “어느 순간부터 데이터통신 자체가 먹통이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불만의 글을 게재했다. 다른 회원 ‘juny****’은 “개통철회 환불 조건 걸지 말고 해달라”라고 글을 작성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망 먹통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이동통신사들도 망 최적화 작업에 나섰지만 데이터 먹통 현상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 여전하다.

또 5G 커버리지가 광고에 비해 넓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5G가 LTE보다 느리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세계최초를 위해서 안정되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5G 상용화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0일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오랫동안 5G서비스를 기다려온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할 것”을 주문했다.

KT, LTE때보다 5G 가입자 확보 속도 '4배' 빨라

   
▲ 지난 2일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이 5G 데이터완전무제한 요금제‘슈퍼플랜 3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KT>

5G 초반 경쟁에서 KT가 웃음을 짓고 있다.

KT는 지난 11일 5G 가입자 수가 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유일한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의 판매량 추정치는 10만대 수준이다. 국내 5G 가입자의 절반정도를 KT가 확보한 셈이다.

5G 개통 첫날이었던 지난 5일 KT는 오후2시 25분 기준으로 5G가입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튿날인 6일에는 3만명을 돌파했으며, 11일에는 5만명을 넘어섰다.

KT가 지난 2012년 4G 서비스 시작 당시 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기까지 약 3주의 시간이 소요됐다. KT의 5G 가입자 확보 속도는 4G 서비스 초기 대비 4배가량 빠르다.

반면 LTE 최다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오후6시 기준으로 5G 가입자가 1만5천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5일 이후 5G 가입자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KT는 5G 1위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부터 ‘5G 네트워크 품질 전사 종합상황실’ 운영을 시작했으며 기술전문지원인력 60명, 고객센터 30명, 개통·유통 지원인력 30명을 포함한 총 120명의 인력을 투입해 5G 품질 조기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된 고객 불편사항을 중심으로, KT 엔지니어들이 지속적인 필드테스트와 품질 최적화 작업을 통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KT는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대한민국 1등 5G 사업자로서 KT를 선택한 고객에게 최고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5G 네트워크 품질을 조기에 안정화해 고객들이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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