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보유주식 33.47% 처분…"경영정상화 방안"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

금호산업은 15일 오전 서울 공평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6천868만8천63주)를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금호고속의 자회사다.

앞서 지난 10일 금호그룹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5천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자구계획안을 KDB산업은행에 제출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을 포함한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다음날인 11일 이 자구안을 거부했다. 유상증자 등 실질적 방안이 없어 미흡하다는 이유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아시아나항공 자회사가 이번 매각 대상에 함께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매각절차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경우 그룹 전체적인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고심해왔다”며 “아시아나항공의 미래 발전과 아시아나항공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임직원 1만여명의 미래를 생각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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