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서울·경기 지점 비율 58.64%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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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증권사 영업점 중 상당수가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지방 고객들 에 대한 소외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지점 수의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에서 몰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들의 국내 지점 중 서울·경기 지역 지점 평균 비율은 58.64%다.

증권사 별로 살펴보면 키움증권 100%, 삼성증권 66.66%, 메리츠종금증권 66.66%, 신한금융투자 64.13%, NH투자증권 60.52%, 하나금융투자 60%, 한국투자증권 56.41%, KB증권 55.67%, 대신증권 55.10%, 미래에셋대우 47.05% 였다.

서울·경기 지역 지점 과다 집중 현상에 대해 일각에선 “사각지대 고객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권 대면 채널을 이용하는 고객들 대부분이 온라인 사용을 번거로워하는 고액 자산가들인데 지방에 숨은 고객들이 많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경상도 지역 기반으로 성장한 BNK투자증권 및 하이투자증권 등이 시장에서 선전, 트렌드만 쫓아가는 증권사들의 시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을 활용하지 못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고객들을 위해 지점의 서울·경기 쏠림 현상은 완화돼야 한다”라며 “고객 확보를 위해선 증권사들이 경쟁사들이 몰린 서울·경기 지역보다 외부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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