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만 흑자...증시 변동성 예측 실패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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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증권사들의 지난해 파생상품 운용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상품 운용실적에는 장내선물·옵션 및 파생결합증권, 장외파생상품 수지가 포함돼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산기준 상위 5개 증권사의 지난해 파생상품 운용실적은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하고 4개사가 손순실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가 파생상품을 운용해 1천847억원 흑자를 기록하는 동안 NH투자증권(-2천962억원) 한국투자증권(-1천745억원) KB증권(-1천416억원) 삼성증권(-1천81억원) 모두 적자를 보였다.

특히 파생상품 운용실적 하락 폭은 NH투자증권이 2017년(873억원) 대비 3천835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KB증권도 1천429억원에서 2천845억원 하락했고, 한국투자증권역시 1천262억원 손익 감소 폭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파생상품 운용 실적 역시 좋지 못했다. DB금융투자는 376억원, IBK투자증권은 8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 대비 각각 682억원, 1천343억원 감소한 수치다.

증권사들의 파생상품 실적 하락 원인은 지난해 10월 증시 폭락을 제대로 예견하지 못한 것과 투기와 헤지 비율을 통한 분배 투자 보다 편중된 공격적 투자가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관계자는 “과거 파생상품 실적 악화로 인해 몇 년간 적자를 면치 못한 증권사도 있다”라며 “증권사들이 자체 자금 투자에서도 리스크 관리에 집중, 갑작스런 시장 상황에 대비하는 운용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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