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 예고…양사, 에어컨 사전점검 권유 및 서비스 전담 인력 단기계약 채용 계획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 직원들이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휘센 씽큐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다.<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에어컨 설치 및 수리 서비스 차질이 우려된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52시간 근무제의 본격시행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서비스 직원 정규직화가 맞물리면서 에어컨으로 인한 여름철 설치 및 수리 서비스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작년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서비스센터는 각 센터별로 독립돼 3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52시간 근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52시간 근무제 적용대상이 됐다. LG전자서비스 AS기사들도 5월 1일부터 LG전자 소속으로 전환돼 52시간 근무제에 적용된다.

또 지난 3월 31일 52시간 근무제 계도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행돼 고객들은 작년처럼 늦은 시간까지 AS기사들의 가정 방문 점검 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워졌다.

LG전자는 지난해 폭염으로 에어컨 설치 및 점검 서비스에 차질을 빚은 만큼 올해는 여름철 에어컨 서비스를 전담할 단기계약직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고객들의 에어컨 수리를 위해 매년 여름마다 단기계약직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서비스 인력을 늘리는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올해도 폭염이 예고되는데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 수리접수가 몰리기 시작하는 5월 이전에 사전점검을 받도록 사용자들에게 권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월 31일까지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가전제품 출장 점검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에어컨을 추가로 점검해주는 ‘플러스 원’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서는 고객들이 자거점검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동영상을 게재했다.

LG전자도 지난 3월 18일부터 ‘LG 휘센 에어컨 자가점검 및 사전점검’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사용자들이 직접 자가점검을 할 수 있도록 점검항목과 방법을 LG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 동영상을 게재했다.

작년에도 잦은 폭염으로 에어컨 관련 접수가 급증해 AS기사들의 방문 설치 및 수리 대기 시간이 1주일 정도 소요돼 ‘에어컨 대란’이 발생했다.

올해도 여름철 에어컨 설치 및 수리 접수가 크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019년 여름철 기후전망’을 통해 올 여름은 평년(23.3~23.9℃)보다 기온이 높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라고 예고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고객분들이 여름철 에어컨 수리가 긴 대기시간으로 피해를 받지 않으려면 사전점검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며 “최근 꽃샘 추위로 사전점검 접수가 낮아 고객분들에게 미리 사전점검을 받기를 권유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