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효율화 통한 수익 개선 노려…투자 금액 손실처리로 영업적자 확대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이 온라인과 해외 판매 호조로 지난해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

9일 네이처리퍼블릭은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내수 둔화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해외시장 확대로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다”며 “다만 해외법인 손실 및 비효율 매장 철수에 따른 기존 투자 금액 손실처리로 영업적자는 확대됐다”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매출 2천350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적자폭이 커졌다.

판매경로별로 오프라인 매출은 1천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줄었다. 반면 온라인과 해외 매출은 급증했다.

지난해 네이처리퍼블릭의 온라인 매출은 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늘었다. 매출 비중도 2017년 3.5%에서 2018년 4.30%로 확대됐다.

해외 매출은 전년비 23.3% 성장한 43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15.3%에서 지난해 18.3%로 늘어났다.

앞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017년부터 비효율 매장 정리와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내실화’ 전략을 펼쳐왔다. 이를 위해 2016년 800여 개까지 늘어났던 매장수를 올해 초 640여 개로 줄였다.

매장 효율화와 더불어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 등을 통한 매출 증대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라인 전용 상품을 꾸준히 선보였으며, 소비자 반응을 미리 파악하기 위한 사전 예약 판매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신시장 개척에도 힘썼다. 작년 1월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해 지난해 말 기준 15개 이상으로 매장수를 늘렸으며, 그해 6월에는 같은 무슬림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진출했다.

12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로마, 바리, 토리노 등 주요 거점도시에 위치한 코인백화점에 팝업 스토어 4개를 동시 오픈하며 유럽에도 진출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국내 매장 효율화와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변화하는 유통 시장에 대응하며 매출 증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해외사업은 중국 유통 채널의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견고히 하고 기존 진출국 외에도 신규 시장을 고격적으로 확대하며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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