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제품 애플의 ‘에어팟2’ 국내 출시는 미정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왼쪽)와 애플의 '에어팟1' <사진=각사취합>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왼쪽)와 애플의 '에어팟1'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사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까지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갤럭시 버즈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 S10’ 사전판매를 진행할 당시에도 갤럭시 버즈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는 판매가격은 15만9천500원으로 갤럭시 S10 구매 프로모션을 통해 자기부담금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로모션을 통해 갤럭시 버즈를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갤럭시 S10 구매 고객을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자사의 무선이어폰 사용자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전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를 작년 5천190만대에서 올해는 7천390만대로 예상했다. 특히 2022년에는 1억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2016년형 기어 아이콘X’와 ‘2018년형 기어 아이콘X’는 애플을 넘어서지 못했다.

애플은 이미 지난 2016년 무선이어폰 ‘에어팟1’을 출시해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에어팟1은 점유율 60%로 1위를 차지했다. 출시한지 2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로모션을 통해 갤럭시 버즈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도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의 두 번째 무선이어폰인 ‘에어팟2’는 아직까지 국내 출시가 아직 미정인 것과 국내 출시가 24만9천원으로 비싼 가격임에도 전작가 크게 달라진 것 없는 디자인으로 혹평을 듣고 있다. 또 작년 출시한 애플의 신형 아이폰의 비싸진 출고가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에어팟2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대 양사간의 제품들로 무선이어폰 시장의 크기가가 급격하게 커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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