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그래픽 향상·PSS 시스템 적용 등 ‘호평’

지난달 27일 정식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리니지 리마스터' <사진=엔씨소프트>
지난달 27일 정식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PC MMORPG '리니지 리마스터' <사진=엔씨소프트>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엔씨소프트의 PC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가 리마스터 버전 출시 후 PC방 순위가 반등하며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8일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 로그에 따르면 유저들의 리니지 리마스터 버전 PC방 이용시간은 출시 당일인 27일 3만1천132시간에서 현재 8만9천56시간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출시 직후 1주일간 리니지 리마스터 PC방 이용시간도 전주 대비 41.2% 증가했다. 

리마스터 버전 출시 전 PC방 종합순위 15위 안팎에 머물렀던 리니지는 업데이트 후 PC방 이용시간이 큰 폭으로 늘면서 11위로 올라섰다.

앞서 1998년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는 출시 15개월만에 국내 최초 100만 회원을 돌파하고 2016년 누적 매출 3조를 돌파한 엔씨의 대표 타이틀이다.

엔씨는 리니지 인기에 힘입어 모바일로 재해석한 ‘리니지M’등을 출시해 현재까지 양대 앱 마켓 매출과 인기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원작 IP(지식재산권)의 저력을 과시했다.

엔씨는 리니지의 출시 21주년을 기념해 그래픽과 전투·사냥 등 게임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리마스터 버전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1920x1080 와이드 해상도의 풀HD 그래픽으로 기존 대비 4배 증가된 해상도와 2배 향상된 프레임으로 선명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을 구현했다.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는 리니지 특성을 고려해 전장 시야를 넓히고, 캐릭터의 세밀함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엔씨는 테스트를 두 차례 거치며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보완한 ‘PSS(Play Support System, 플레이 서포트 시스템)’도 적용했다. 유저는 PSS를 활용해 사냥, 구매, 귀환 등 직접 플레이하는 것과 같은 모든 패턴을 설정할 수 있다.

플레이 상황에 맞춰 설정할 수 있도록 전체·보조·주변 3가지 모드를 지원하며 클래스와 레벨에 따른 추천 세팅을 이용할 수도 있다.

유저는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 ‘예티(Yeti)’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PC게임을 원격 플레이할 수도 있다. 캐릭터 상황에 대한 푸시 알림을 설정하면 예티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게임 상황확인이 가능하다.

리니지 리마스터 버전의 순위 반등에는 30일간 사용 가능한 무료 이용권과, TJ쿠폰, 메티스 쿠폰(드래곤의 다이아몬드 500개)등의 풍성한 혜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저들은 캐릭터와 게임 내 배경이 선명해진 고해상도 그래픽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저해상도 화면보다 뚜렷한 화면을 제공해 보는 즐거움이 커졌다는 내용의 평가는 홈페이지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관련 글에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에서 중요한 것은 성을 차지하거나 세금을 나누는 등의 경제 콘텐츠로 재화 관리가 중요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재화를 많이 습득할 수 있는 불법 메크로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많아 계속 단속을 진행해 불편함이 많았으나 공식적으로 PSS 시스템을 도입해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호평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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