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개월 수익률 급락… 업계 “연금개혁 지연 영향”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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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최근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되며 해당 지역 투자에 대한 신중론이 쏟아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펀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브라질 펀드 76개의 최근 1개월 평균수익률은 –1.73%를 기록했다. 6개월간 수익률 13.98%를 나타내며 고공 행진했던 모습과 달리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글로벌주식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신흥아시아주식(23.82%), 북미주식(18.89%), 아시아퍼시픽주식(18.01%) 등은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브라질 펀드에 투자하는 중남미주식은 1.52%에 그치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갑작스런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 악화와 관련 업계에선 브라질 내 연금개혁안 표류가 시장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 중이다.

지난해 10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 소식과 함께 정치적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브라질 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올랐으나 최근 대통령의 연금개혁안을 의회가 반발, 정치적 불안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브라질 펀드에 대한 투자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보베스파지수가 지난 5일 기준 연초부터 3% 이상 하락했고 헤알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어 시장 불안감으로 인한 펀드 수익률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금개혁안 통과 기대감으로 크게 오른 증시에서도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다”라며 “개혁이 더뎌지면서 브라질 시장은 단기적 부진할 가능성이 크고 추세적인 상승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단기관점의 보베스파 증시는 박스권을 형성, 향후 개혁안의 윤곽이 잡히면 증시는 반등한다”라며 “현 시점에서는 조정을 통한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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