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로 안정적 성장”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LF가 식품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F푸드, 모노링크, 구르메 F&B 등 자회사 매출이 급증하며 전체 실적 개선에도 기여했다.
지난해 LF푸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9% 증가한 368억원, 당기순이익은 264.5% 늘어난 86억원을 기록했다.
LF푸드는 지난 2007년 LF가 외식 사업을 위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현재 일본 라멘 전문점 ‘하코야’, 씨푸드 뷔페 ‘마키노차야’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마키노차야는 역삼점과 판교점 2개 매장 뿐이지만 높은 예약률을 자랑하며 외식 명소로 자리 잡았다.
2017년 인수한 일본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모노링크’와 유럽 식자재 전문기업 ‘구르메 F&B’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모노링크는 지난해 매출이 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69억원으로 51.4% 늘었다. 구르메 F&B는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40억원, 25억원으로 전년비 188.6%, 100.3%씩 늘었다.
LF 관계자는 “외식사업은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이 중요한데 LF푸드의 경우 식자재 유통 기업인 ‘모노링크’와 ‘구르메 F&B’를 계열사로 갖고 있어 공급처가 확보된 상태”라며 “수직계열화에 따른 계열사간 시너지로 실적이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품 자회사는 LF로 편입된 후 B2B(기업간거래) 중심에서 B2C(기업소비자간거래)로 확대하는 등 시스템에 변화를 준 것이 호실적에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모노링크, 구르메 F&B와 같은 해에 인수한 수입주류 전문 유통업체 ‘인덜지’는 아직 빛을 못보고 있다. 인덜지는 지난해 매출이 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으며 적자폭도 확대됐다.
LF 관계자는 “인덜지는 신규 사업이라 안정화 되기 까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지금은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LF는 패션기업에서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LF의 매출은 1조7천67억, 영업이익은 1천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8.5%씩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