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8만원에 데이터·속도 제한 없어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KT가 5G 무제한 요금제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5G 고객 확보에 나섰다.
2일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5G 서비스 기자간담회를 열고 ‘KT 5G 슈퍼플랜’ 요금제를 소개했다.
KT가 공개한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KT 5G 슈퍼플랜은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3종으로 구성됐다. 세 요금제 모두 속도제한 없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 할 수 있다.
‘슈퍼플랜 베이직’의 요금은 매월 8만원으로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의 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 프리미엄’보다 9천원 더 저렴하다.
‘슈퍼플랜 스페셜’ 요금은 매월 10만원으로 VVIP 멤버십 혜택과 4천500원 상당의 단말 분실파손 보험이 포함됐다.
매월 요금이 13만원인 ‘슈퍼플랜 프리미엄’은 해외에서도 최대 3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속도다.
여기에 선택약정 할인 시에는 3가지 요금제를 각각 6만원, 7만5천원, 9만7천500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KT의 데이터 무제한 5G 요금제 출시는 다소 공격적이다.
지난 3월 29일 가장먼저 5G 요금제를 발표한 LG유플러스의 경우 데이터와 속도제한이 없는 요금제는 없었다.
매월 7만5천원의 ‘5G 스탠다드’ 요금제는 150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소진 후에는 5Mbps 속도로 제한돼 사용 가능하다. 가장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는 매월 9만5천원의 ‘5G 프리미엄’으로 250GB로 한정돼있다. 250GB 소진 후에는 7Mbps로 속도가 제한된다.
KT와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 출시 전, 한 통신사 관계자는 “5G 콘텐츠가 LTE 보다 데이터 소모량이 큰 것과 데이터 트래픽 문제 등으로 5G 서비스 초반부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는 어렵다”고 말했다.
무제한 요금제의 가장 큰 문제는 ‘데이터 트래픽’이다.
데이터 사용이 많은 헤비유저들로부터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속도저하 등의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5G는 기본적으로 기지국 하나당 LTE보다 5배~7배 많은 용량을 수용할 수 있다”며 “헤비유저들을 충분히 받고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의 이번 무제한 요금제는 5G 서비스 시작 단계부터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현진 KT 5G 사업본부장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중 10%이상 연말까지 확보 할 것”이라며 “5G 가입자 증가 속도에 따라 빠르면 3분기 늦어지면 4분기부터 매출 반등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