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냉동만두·피자 출시...“원물감 살려”
SPC, 그릭슈바인 공장 증설…상반기 가동
하림, 전북 익산에 대규모 식품단지 조성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풀무원과 SPC, 하림이 올해도 새 먹거리로 ‘가정간편식’(HMR)을 꼽았다.

풀무원은 지난달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HMR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는 “현재 식품 산업을 이끄는 먹거리는 간편식”이라며 “풀무원은 신선하고 원물감이 살아있는 콘셉트로 풀무원만의 특성을 가진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풀무원은 올해 냉동 간편식 비중을 늘려 매출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냉동피자을 비롯해 제품군을 리뉴얼한 냉동간편식을 다음달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냉동만두 시장 공략을 위해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만두’ 2종을 출시했다.

만두피 두께가 0.7mm로 시판 냉동만두 중 가장 얇다. 여기에 만두소는 원물감을 살리기 위해 크고 굵게 썰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내 가정간편식 트렌드는 레스토랑이나 전문점에서나 즐길 수 있던 맛과 퀄리티를 가정의 식탁으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라며 “신제품을 통해 냉동만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SPC는 지난 27일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축산물가공업과 식품류 가공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SPC 관계자는 “작년 4월 ‘그릭슈바인’과 ‘에그팜’ 등 자회사를 합병한 후 후속 작업으로 구체적인 사업목적 명시를 위해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SPC는 충남 서천에서 그릭슈바인 제2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올해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새로 증설된 공장에서는 신규 냉동 설비를 갖추고 냉동 육가공 제품을 연간 3천t 규모로 생산한다.

그릭슈바인은 ‘독일 정통 소세지’를 내세운 외식 및 육가공 브랜드다. 현재 외식 매장 4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캔햄과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합병 후에는 필라프 등 가정간편식 제품도 출시됐다.

SPC 관계자는 “SPC가 일부 식품에만 치중되지 않고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전라북도 익산에 하림공장과 하림종합식품단지, 식품가공 플랜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중식품가공 플랜트는 약 5만3천㎡규모로 건면 및 가정간편식 등 가공식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제품들은 내년에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하림 관계자는 “새로운 가정간편식 제품은 하림 이름보다는 새로운 브랜드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고 라인업은 300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9천억원 수준에서 2017년 2조6천억원으로 성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가정간편식 시장을 노리고 새 사업을 시작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각자가 가진 브랜드를 강화하는 단계”라며 “가정간편식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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