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10분 만에 완판 되기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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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부동산펀드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판매한 국내외 부동산펀드가 빠른 설정액 달성으로 완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현대자산운용이 출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스코틀랜드 청사 투자 목적 ‘현대유퍼스트부동산25호(파생형)’ 펀드는 338억원 설정액 달성으로 완판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오피스에 투자한 한국투자증권 부동산펀드 ‘한국투자밀라노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가 모집한지 3일만에 546억원 설정액을 달성했다.

같은 달 KB자산운용이 선보인 명동 핵심상권 내 리테일 개발사업 중순위 대출 투자 목적 'KB 와이즈스타부동산투자신탁1호’는 판매된지 10분만에 750억원을 채우며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

부동산펀드의 판매잔고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월 말 기준 부동산펀드의 공모·사모 포함 총 판매 잔고는 73조3천365억원을 기록, 1년 새 15조7천373억원(27.32%) 늘었다.

부동산펀드 흥행 관련 업계에서는 인기가 시들해진 주식형펀드의 자금들이 부동산펀드로 모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시 부진 및 무역분쟁 등 시장 악재가 지속된 와중에도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흔들리지 않았던 탓이다.

금융감독원 펀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1년 주식형펀드가 국내주식형 –12.60%, 해외주식형 –3.83%로 부진한 수익률을 보인데 비해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국내 5.33%, 해외 8.67%를 기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부동산펀드가 초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탓에 변동성 요인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당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펀드는 중도 환매가 어려운데다 시행사 부도 및 공실 발생 등 변수에 따라 투자 손실로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외 부동산펀드의 경우 환차손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펀드는 특별자산을 기초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상품으로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신중한 투자접근이 필요하다”라며 “상품 판매 시에도 과거 수익률을 강조하기보단 부동산펀드의 투자 안정성 여부를 우선 공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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