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개똥쑥 에센스, 2분30초만에 완판

미샤 ‘타임 레볼루션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왼쪽), 올리브영 PB 식물나라 ‘티트리 라인’. <사진=각사취합>
미샤 ‘타임 레볼루션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왼쪽), 올리브영 PB 식물나라 ‘티트리 라인’.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화장품업계가 ‘착한 성분’을 내세운 제품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블리블리, 올리브영 등은 최근 자연 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중 쑥을 단일 원료로 한 제품들이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미샤가 지난 4일 출시한 ‘타임 레볼루션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일명 개똥쑥 에센스)’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만여개가 판매됐다.

아르테미시아 에센스는 출시 이전부터 쑥 단일 원료 에센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튜브 구독자 48만명의 뷰티 크리에이터 ‘홀리’와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는 2분30초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4월 출시된 블리블리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는 출시 후 한 달 만에 13만개가 판매됐다. 블리블리는 인진쑥 에센스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인진쑥 라인에 클렌징 워터, 에멀전 등을 추가, 자사 대표 제품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H&B(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서 판매되는 쑥 원료 화장품도 인기다.

올리브영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쑥 등 차별화 된 성분을 내세운 브랜드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브랜드 아임프롬의 ‘머그워트 에센스’는 어떠한 정제수도 사용하지 않고 순도 100% 약쑥의 유효성분만은 사용한 제품으로 특별한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올리브영 주요 판매 베스트 에센스 5위권에 들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연 유래 단일 성분 화장품의 인기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화장품 성분을 꼼꼼하게 따지는 20~30대 고객이 자연 유래 성분 함유 화장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자연 유래 화장품이 인기를 끌자 올리브영은 자사 PB(자체 브랜드)인 ‘식물나라’의 핵심 제품군 및 패키지 리뉴얼에 나섰다. 지난 28일에는 ‘티트리 라인’을 리뉴얼 론칭했다.

식물나라는 최근 자신의 피부 타입뿐만 아니라 제품 성분도 꼼꼼히 따져 화장품을 구매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2014년 개편 이후 5년만에 새단장을 했다. 자연에서 유래한 ‘착한 성분’ 화장품 브랜드로서의 전문성 및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식물나라의 깨끗하고 자연친화적인 콘셉트를 좀 더 쉽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착한 성분’ 화장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이번 개편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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