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현지법인 지분 팔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말 중국법인을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마트는 지난 2017년 중국 대형마트사업에서 철수했다.

29일 이마트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중국에서 대형마트사업을 하던 자회사 무석이매득구물중심유한공사의 지분 100%를 지난해 12월 4일 전량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272억원으로 파악된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고 중국 시장에 진출, 한때 매장수가 26개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웠다.

하지만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적자가 이어져 지난 2016년 중국에서 216억원의 손실을 봤고 매장 수를 줄였지만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누적 적자가 1천5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마트는 중국 마트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2017년 5월 신세계 채용박람회에서 “중국에서 이마트를 완전히 철수할 것”이라며 “연말이면 완벽하게 철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후 같은해 9월 태국 CP그룹에 매장 5개를 일괄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같은해 12월 중국정부의 허가를 받고 시장을 떠났다. 당시 남아있던 6개 매장 중 대부분을 처분하는 계약이었다.

이마트는 2017년 12월 중국 정부 허가 당시 “나머지 1개 매장은 이마트 자체매장이라 언제든 처분할 수 있어 이번 허가를 계기로 중국사업 철수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운영 효율화를 위해 중국 마트사업을 정리하고 법인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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