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도 면세기업 목표…시장 확대·사업 안정화 주력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올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해외사업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두 업체는 글로벌 선도 면세기업을 목표로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해외 신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 7개국 12개 매장 운영으로 국내 면세업계 중 최다 해외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내로 베트남 다낭 시내점과 하노이공항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오세아니아 지역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8월 호주 JR Duty Free의 호주 4개점(브리즈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다윈공항점, 캔버라공항점)과 뉴질랜드 1개점(웰링턴공항점)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호주사업을 통해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20년까지 해외사업 매출을 1조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의 해외사업 매출은 2천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출한 일본(2016년)과 베트남(2017년)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면세점 긴자점은 오픈 첫해 매출이 200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매출 1천억원을 달성했다.

다낭공항점은 지난해 월평균 매출이 34억원으로 오픈 첫해 대비 220%가량의 신장률을 보였다. 작년 6월 오픈한 나트랑공항점은 오픈 첫 달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다낭공항점의 월 매출을 뛰어넘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속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글로벌 1위 면세점이 되기 위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해외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도 2022년까지 글로벌 3위 면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해외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며, 전체 면세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신라면세점은 현재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점, 마카오 국제공항점,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 총 5개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에 비해 면세점 수는 적지만 아시아 3대 공항을 잇는 TR벨트를 완성하며 빠르게 매출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2016년 해외 매출이 5천억원 규모였으나 2년만인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2배가량 성장했다.

올해도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해외사업의 안정성과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올해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면세점 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면세 전문회사로서의 경쟁력과 내실을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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