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늘었지만 매출감소·적자지속…“성장 어렵네”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신세계푸드가 인수한 스무디 브랜드 스무디킹이 작년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스무디킹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4억6천만원을 기록해 전년(2억2천만원)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익도 1년만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2017년 2천16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2억9천29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69억원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고비용 저효율이었던 직영점을 철수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했다”며 “전반적인 외식산업 부진으로 전체 매출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스무디킹코리아의 국내 법인 및 베트남 지역사업권을 인수했다. 스무디킹은 지난 2012년 당기순손실 25억원을 기록한 후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기업을 인수한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매장 운영 전략을 바꾸는 등 ‘스무디킹 살리기’에 나섰다.

특히 가맹사업에 중점을 두고 부진한 직영점을 철수하고 가맹점 비중을 확대시켰다. 전체 매장 수는 올해 기준 114개로 2015년 인수 당시(100개)보다 14개 늘었다. 직영점은 11개 줄고 가맹점은 25개 늘어났다. 

매장은 늘었지만 지속적으로 출시한 신메뉴가 큰 반향을 얻지 못하면서 전체 매출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스무디킹은 작년 메디힐과 협업해 마스크팩을 선보이고 다이어트 젤리, 아보카도 음료 등 신메뉴를 냈지만 매출 견인은 실패했다.

외식산업 부진과 비용 상승이 맞물린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가맹점 수는 늘었으나 소규모 점포가 늘어나 전체 매출도 줄어들었다는 것이 신세계푸드의 설명이다.

스무디킹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신세계푸드 역시 작년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작년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2%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7% 줄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매장 위주로 운영되던 스무디킹의 성장 전략을 바꿔 올해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과 디저트 등 유통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며 “지역 및 상권을 고려한 출점으로 가맹사업 브랜드로 정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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