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현대해상·흥국화재 등 최고경영자 연임 확정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박찬종 현대해상 사장, 김동주 MG손보 대표,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각 사>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박찬종 현대해상 사장, 김동주 MG손보 대표,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각 사>

[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이달 줄줄이 열린 보험사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 악화 등의 이유로 연임이 실패할 것이란 업계 주된 관측에 벗어난 결과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MG손해보험, 현대해상, 흥국화재 등의 대표 이사 연임이 확정됐다.

MG손보는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주 대표이사를 재선임 했다. MG손보는 당국의 경영개선요구를 받고 있어 김 대표의 연임도 불확실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연임의 성공은 적자였던 MG손보를 흑자로 이끌었던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MG손보는 첫 흑자를 기록한 지난 2017년(51억원)에 이어 지난해 1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현대해상 이철영 부회장과 박찬종 사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22일 주주총회에서 각자 대표인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의 연임을 확정지었다. 2013년 취임한 이들은 이로써 3연임을 기록하게 됐다.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은 다른 보험사 CEO들 보다 상대적으로 고령이라는 점에서 세대교체 전망이 나오기도 했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실적이 다른 보험사들 대비 양호했다는 점이 연임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19.6% 감소했으나, 2016년부터 2년째 4천억원 이상의 순익을 올려왔다.

이날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도 연임에 성공하며 ‘CEO 무덤’이라는 흥국화재의 오명을 탈피했다.

흥국화재는 13년 동안 CEO가 10번이나 바뀌는 등 연임 전례가 없는 회사로써 권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요원할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뤄왔다. 지난해 실적도 좋지 않았다. 흥국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04억원으로 전년(853억원) 대비 40.9% 감소했다.

다만 30년 이상 금융업에 종사한 권 사장이 CEO로서의 역량은 물론 경영기획 분야 등에서 전문성이 높다는 평을 받아왔다는 것이 이번 연임의 성공요소로 보인다.

한편, 흥국생명도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조병익 대표의 연임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7일 하만덕 부회장의 연임을 확정짓고 변재상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한생명은 지난 26일 대표이사 사장에 성대규 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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