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사업목적 추가…온라인 브랜드·콘텐츠 확대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패션업계가 신사업 확대, 온라인 강화 등 성장방안을 모색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패션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LF는 이번달 29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전기·전자용품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하는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LF는 온라인몰인 LF몰에 이미 주방용 소형가전을 입점시켜 판매하고 있으나 이번 사업 목적 변경을 통해 에어프라이어, 토스터기 등 주방 소형 가전을 직접 수입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섬은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의류사업을 중점적으로 전개해온 한섬이 사업목적에 화장품을 추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섬은 사업목적 추가에 대해 ‘상표권 보호, 라이프스타일 상품 보강’을 이유로 들었다.

한섬 관계자는 “향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한 것”이라며 “당장은 패션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섬이 화장품 시장에 조만간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섬이 지난달 1일 특허청에 ‘타임 포스트 모던(TIME POST MODERN)’이라는 상표를 화장품과 치약류로 등록한 게 근거다.

LF는 지난해 초 사업목적에 화장품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같은해 9월 헤지스 브랜드를 활용한 남성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 맨 룰 429’를 선보였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도 2012년 초 사업목적을 추가한 뒤 그 해 4월 ‘비디비치’를 인수했다.

한섬 관계자는 “화장품사업 진출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진게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온라인사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분은 이마 통합온라인몰인 SSF샵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선보이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도 선보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21일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오이아우어’를 SSF샵에서 단독 론칭했다.

오이아우어는 기존 여성 브랜드의 토탈 컬렉션 방식이 아닌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집중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빅데이터 활용, 고객품평단 운영 등 온라인의 빠른 소통을 무기로 소비자 니즈를 실시간 직접 반영해 발빠르게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홈피팅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선보였다. 고객이 선택한 상품의 사이즈와 컬러를 최대 3개까지 배송해 직접 입어보고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피팅 서비스다.

또 밀레니얼 세대들이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 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뷰티 등 카테고리를 도입하고 신규 브랜드 및 직구 브랜드 제품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난달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했다. 현재 온라인몰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온라인몰에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와 콘텐츠를 도입하는 데 힘쓴 결과 밀레니얼 세대부터 Z세대까지 젊은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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