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건면·비빔면 등 신제품 홍수

올해 1분기에 쏟아진 라면 신제품. 농심 '신라면 건면', 팔도 '괄도네넴띤', 삼양식품 '튀김쫄면'(왼쪽부터). <사진=각사취합>
올해 1분기에 쏟아진 라면 신제품. 농심 '신라면 건면', 팔도 '괄도네넴띤', 삼양식품 '튀김쫄면'(왼쪽부터).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농심과 팔도, 삼양식품 등 라면업체들이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뜨겁게 경쟁하고 있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라면 건면은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의 지난달 라면 매출 순위에서 12위에 올랐다. 1위는 농심 신라면, 2위는 농심 짜파게티, 3위는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이었다.

지난달 9일 출시돼 다른 제품보다 판매기간이 열흘 정도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신라면 건면은 실제로는 10위 안에 든 것으로 분석된다.

신라면 건면의 판매량은 출시 후 40일 만인 지난 20일 1천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가장 인기를 끈 라면 신제품인 오뚜기의 ‘쇠고기 미역국 라면’이 지난해 출시 후 두 달 만에 1천만개 판매된 것을 앞지르는 기록이다.

이에 건면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던 풀무원도 견제에 나섰다.

풀무원은 지난 22일부터 버스정류장 등에 “웰컴 신나면 건면, 이제 오뚝이가 함께할 차례다”라는 문구의 광고를 냈다.

건면 시장 원조임을 은연 중에 홍보하면서 자신감도 내비친 문구다.

농심은 또 비빔면 3종을 출시하며 삼양식품과 팔도가 지배하고 있는 ‘여름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농심 관계자는 “시장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여름 라면시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팔도와 삼양식품은 이미 신제품을 내놓은 상태다.

팔도는 지난 11일부터 신제품 ‘괄도네넴띤’의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괄도네넴띤은 일반 팔도비빔면보다 약 5배 정도 더 매운 팔도의 신제품이다.

팔도는 지난 1월부터 ‘이탈리안 델리’, ‘매콤 야끼소바 라면’ 등 다양한 비빔면을 출시했다.

삼양식품도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튀김쫄면’, ‘열무비빔면’, ‘왕갈비통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미니’ 등 5개 제품을 선보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유독 신제품 출시가 활발한 이유는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라면 시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라며 “히트작도 부재한 상황에서 돌파구는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이라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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