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비룡 퍼포먼스로 2만 2천 관중 눈길 사로잡아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SK텔레콤이 AR로 형상화한 대형 비룡<사진=SK텔레콤>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SK텔레콤이 AR로 형상화한 대형 비룡<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SK텔레콤은 본격적인 5G 시대를 앞두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AR(증강현실)을 활용한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개막전 시구에 앞서 AR로 형상화한 대형 비룡을 세계 최대 규모 전광판인 SK행복드림구장 ‘빅보드’에 띄우는 이벤트를 열었다.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의 상징이자 상상 속 동물인 비룡이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경기장 지붕과 관중석 위를 날아다니는 장면을 연출했다.

SK텔레콤은 관중들이 ‘5GX AR’ 앱을 통해 응원 버튼을 누르면 비룡이 다시 힘을 내어 날아오르는 인터랙티브 AR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실제 현장에서의 참여자 반응에 따라 비룡이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달리하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AR 비룡 영상은 야구 중계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방영돼 TV나 스마트폰으로 중계를 보는 야구팬들에게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현실감 있고 생생한 AR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3D 캐릭터를 구현하는 정도가 아니라 시각적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이번 이벤트에는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eSpace’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 AR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생성·공유하는 ‘T 리얼 플랫폼(T real Platform)’ 등 SK텔레콤이 오랜 시간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다양한 AR·VR(가상현실) 기술이 활용됐다.

SK텔레콤은 경기장 전체를 실제 크기와 동일한 3D 디지털 모델로 자동 재구성해 대형 AR 캐릭터가 위치 및 포즈에 따라 경기장 공간과 정확하게 맞춰지도록 했다. 또, 카메라의 움직임, 빛의 방향 등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해 더욱 실감 나는 비룡의 모습을 전광판 화면에 담아냈다.

SK텔레콤은 AR을 활용해 각 이닝 사이에 실시간 야구 퀴즈 이벤트도 진행했다. 관중들이 5GX AR 앱을 통해 퀴즈를 풀면 각자 선택한 답이 AR 종이비행기가 되어 날아가 다른 사람들이 날린 비행기와 함께 군집 비행을 하며 경기장을 뒤덮는 초대형 AR 로고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또 언제 어디서나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AR 야구 보드게임도 선보였다. 2명의 이용자가 실제 테이블 위에 각자의 타자와 투수 캐릭터를 AR로 소환하여 카드게임 형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개막전을 찾은 야구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함과 동시에, 5G 시대에 본격 개화할 AR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초고화질 3D AR 콘텐츠는 대용량인 관계로 5G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전진수 SK텔레콤 미디어랩스장은 “5G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초연결을 활용하면 실감 미디어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5G 기반의 AR, VR 혁신이 고객 생활 속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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