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늦어져…부채비율 172%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이랜드리테일이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이랜드는 “올해 6월 19일까지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자금 회수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 2017년 재무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기업공개(IPO)를 실시해 4천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 지분 100%를 모두 갖게 된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던 상장이 불확실성 등으로 다소 늦어지게 됐다”며 “이에 투자자들이 기한 내 자금 회수를 할 수 있도록 상장 전에 먼저 자사주 매입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주 CFO는 이어 “현재 상황에선 목표 시한을 지키기 어렵고 이에 쫓기다 보면 상장 성과가 기대보다 낮아 재무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그룹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72% 가량으로 추산된다”며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4천300억원을 벌었고 부채비율을 150% 이하까지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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