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채널 재정비…중국 유통경로 확보

30주년 엠블럼. <사진=잇츠한불>
30주년 엠블럼. <사진=잇츠한불>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잇츠한불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업·브랜드 다각화 등 신규 투자를 통해 재도약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잇츠한불은 체질개선에 나섰다. 2016년 기준 125개에 달했던 직영점·가맹점을 2018년 62개로 축소했으며 마트 매장도 같은 기간 148개에서 120개로 줄였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그간 잇츠스킨 ‘달팽이 라인’의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수채널 확장에 주력해 왔으나 점증하는 로드숍 업계 위협을 감안해 2018년부터 무조건적인 확장보다는 점포 수익성 강화에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적자 매장 정리를 통해 매장 직원 인건비 및 판매수수료가 절감됐으며 올해는 수익성이 부진한 마트채널 정비를 통해 내수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잇츠한불은 내수 채널 정비를 통해 감소되는 매출은 홈쇼핑, 온라인, H&B(헬스앤뷰티) 등 신규 채널 진출을 통해 상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홈쇼핑의 경우 올 1월부터 롯데홈쇼핑을 통해 베스트셀러인 ‘달팽이 크림’ 세트를 론칭했으며 현재 4차 방송까지 전부 완판된 상황이다.

온라인 및 H&B 채널의 경우 인력보강 및 외부자문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잇츠한불은 올 2월 신규 브랜드인 ‘플라멜엠디’를 론칭했다. 플라멜엠디는 잇츠한불이 상장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로 리얼 코스메슈티컬을 표방한 ‘연예인 물톡스’ 앰플 등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플라멜엠디 론칭을 통해 잇츠스킨에 편중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중국 시장에서 다시금 재도약할 수 있는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며 “2월 중 국내 23개 면세점 입점을 완료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의 본격적인 마케팅 행사를 통해 ‘달팽이 크림’ 신화를 이어나갈 계획”고 말했다.

잇츠한불은 지난달 IT기반 뷰티 플랫폼 업체인 ‘비투링크’와 275억원 상당의 물품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비투링크’는 중국 징동·카올라에서 당사 제품을 유통할 계획”이라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징동은 아마존, 알리바바의 뒤를 잇는 세계 3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다. 가전, 음식료, 리빙, 뷰티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카올라는 중국 IT업체인 넷이즈가 론칭한 전자상거래 회사 중 하나로 해외직구 분야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제품들을 유통하고 있다.

홍동석 잇츠한불 대표는 “회사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전면적으로 바꿔 나가는 일은 상당한 인내와 고통을 수반하는 일”이라며 “2019년은 회사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로 탄탄한 재무구조와 유동성을 기반으로 사업 및 브랜드 다각화 등 신규투자를 진행해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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