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연관사업 통해 매출 700억 늘어날 것으로 기대”

2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서영이앤티 몬델리즈 사업발표회'에서 이인우 서영이앤티 사장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원식 기자>
2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서영이앤티 몬델리즈 사업발표회'에서 이인우 서영이앤티 사장이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원식 기자>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하이트진로 계열사 서영이앤티가 내달 1일부터 해외 제과 유통에 나선다. 국내 맥주시장이 정체되자 새 성장동력을 얻기 위한 사업전략이다.

하이트진로 계열사 서영이앤티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서영이앤티 몬델리즈 사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인우 서영이앤티 사장, 허재균 서영이앤티 상무를 비롯해 카렌 푼 몬델리즈 아시아지사장, 콜린 팡 아시아총괄매니저 등이 참석했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상무는 “서영이앤티는 생맥주 부속기기 제조업체였지만 최근 수입맥주 급성장으로 국산 맥주시장이 고전하며 주류 소비 트렌드도 업소 중심에서 가정용으로 변하고 있다”며 “생맥주 시장이 정체기를 보이면서 부속기기 사업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회사인 하이트진로가 주류 전문 업체라 식품·제과와 시너지가 잘 맞는다고 판단해 제과 유통을 결정했으며 신사업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영이앤티 관계자는 “젤리부터 과자까지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제과기업 몬델리즈와 손을 잡았다”며 “다음달 1일부터 몬델리즈의 5개 브랜드 제품들을 서영이앤티가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식품은 유통과 판매에 집중하며 브랜드 인지도 확보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며 “우리는 나아가 각 브랜드가 가진 강점에 주목해 개별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판매 채널 확보, 제품군 강화 등 몬델리즈 제품 알리기에 주력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모델들이 몬델리즈 제품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영이앤티>
외국인 모델들이 몬델리즈 제품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영이앤티>

우선 호올스는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에 맞춰 목 건강을 모티브로 한 전략을 펼친다. 이를 위해 ‘슈가프리(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 등을 마케팅 문구로 내세웠다.

밀카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제품 확장에 힘쓴다. 현재 밀카는 국내에서 판 초콜릿 제품만 출시되고 있다. 이에 쿠키, 과자 등 라인업을 확보하고 유통 채널마다 전용 판매대를 운영하는 등 인지도 강화에 나선다. 2021년에는 밀카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도 예정 중이다.

필라델피아 치즈케익은 280온즈의 큰 사이즈 제품 출시로 라인업을 강화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1인용 케이크 제품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면세점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토블론은 선물용 패키지를 지금보다 다양하게 선보이고 캐드베리는 2020년부터 라인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편의점 전용 소용량 제품, 온라인 전용상품 개발, 각 유통사 전용 상품 및 국내 전용 제품 확보 등 다양한 계획안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3년에는 몬델리즈 제품만으로 매출 7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서영이앤티가 몬델리즈와 계약을 맺은 5개 브랜드는 호올스·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토블론·밀카·캐드베리다. 모두 기존에 동서가 유통했다. 동서와 몬델리즈의 계약은 3월까지이며 다음달 1일부터는 서영이앤티가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서영이앤티 관계자는 “이미 작년 11월에 몬델리즈 팀을 꾸렸으며 브랜드 담당 인력도 계속 충원하고 있다”며 “브랜드별 마케팅 외에도 각 유통 채널마다 최적화된 판매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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